500g에 30만원... 돈이 많아서 주체 못 하는 사람들이 먹는 '한국 해산물'
2025-05-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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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비싼 새우... “죽도시장서도 취급하는 곳은 한 곳뿐”

유명 수산물 전문가인 유튜버 김지민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에서 특별한 새우가 소개됐다.
김지민은 20일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새우 저렴하게 먹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해 이른바 ‘독도 새우’로 불리는 새우 중에서 최고급으로 꼽히는 도화새우를 소개하며 특징, 가격, 구매 방법, 조리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도화새우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갑각의 길이는 34.1~43.8mm이다. 몸의 바탕색은 밝은 황갈색이거나 주황색이며, 갑각의 눈구역과 염통구역 주위에는 붉거나 갈색이다. 아가미구역은 붉은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간구역은 다소 큰 흰색 반점들이 있다. 제3~5배마디에는 붉거나 짙은 고동색 빛깔이 도는 갈색의 가로띠가 있고, 각 배마디의 등과 옆 표면에는 적갈색의 얼룩이나 반점이 있다. 이마뿔은 어느 정도 위를 향해 굽어져 있으며 갑각의 1.3~1.5배의 길이다. 윗가장자리에는 18~20개의 가시나 이가 있다. 그중에서 갑각 위에 8~9개의 가시가 있고 끝 쪽에 1~2개의 고정된 이가 있다. 맨 뒤의 가시는 갑각의 3/5 지점에서 솟아 있고, 아랫가장자리에는 8~9개의 이가 있는데 맨 뒤의 이가 가장 강하다. 갑각에 있는 이마뿔 뒷융기는 높고 거의 갑각의 뒷가장자리까지 뻗어 있다. 수심 5~501m에 산다. 한국(강원, 경북), 일본, 동해, 오호츠크 해, 쿠릴 열도, 베링 해~퓨젯사운드 등에 분포한다.
독도새우가 모두 그렇지만 도화새우는 식용으로 주로 소비된다. 회로 먹으면 단단하며 탱글한 절정의 식감을 자랑한다. 단맛과 감칠맛이 강하다. 독도새우 중에서 어획량이 가장 적고 값이 가장 비싸며 크기 역시 가장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대접받은 만찬에 포함된 독도새우가 바로 도화새우다.
영상에서 김지민은 도화새우가 얼마나 비싼지 설명하면서 “돈이 넘쳐나서 주체를 못 하겠다는 분들은 홈파티 때 사드실 수 있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도화새우가 국민 새우로 불릴 만큼 인지도가 높지만 가격이 비싸 평소 쉽게 사 먹기 어려운 해산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도화새우 중에서도 가장 큰 씨알을 위주로 주문했다고 밝히며 살아있는 도화새우의 모습을 공개했다.
도화새우는 포항 죽도시장에서 구매했다. 고속버스 퀵서비스를 통해 새벽에 배송돼 오후에 도착했다. 김지민은 배송비만 5만 원 넘게 들었다면서 살아 있는 도화새우를 보여주기 위해 특별히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새우는 산소 포장과 얼음팩 두 개로 신선도를 유지한 상태로 도착했다. 크기가 크고 팔팔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도화새우의 가격은 크기와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김지민은 도화새우 가격에 대해 중자 기준으로 500g에 약 8만 5000원, 특대급은 약 13만 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중자 500g이 18만 9000원에서 19만 원, 대자 500g은 29만 9000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그는 포항 죽도시장에서도 도화새우를 취급하는 곳은 한 곳뿐이라면서 물량이 적을 때는 가격이 더욱 치솟는다고 설명했다.
김지민은 도화새우가 대한민국에서 판매되는 국산 새우 중 가장 비싸다고 단언했다. 다만 수입산 까라비네로(진홍새우)는 1kg에 40만 원으로 도화새우보다 더 비싸다고 언급했다.
김지민은 도화새우를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는 생으로 회를 즐기는 것이 최고라고 추천했다. 남은 머리 부분은 버터구이나 튀김으로 조리해 먹기 좋다고 전했다. 그는 도화새우의 고급스러운 맛을 살리기 위해 참다랑어 뱃살, 성게알, 캐비어, 연어알, 감태 같은 고급 식재료와 함께 초밥으로 만들어 먹으면 ‘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화새우를 손질해 회로 먹는 과정을 자세히 보여줬다.
김지민은 도화새우 회를 소금과 간장에 찍어 시식하며 “육질의 단단함과 단맛이 다 있는 거 같다”라고 말하며 감탄했다. 초장에 찍어도 새우의 섬세한 단맛이 살아나지만 간장이 더 어울린다고 추천했다. 그는 “한 입에 2만 원을 태웠다”라며 도화새우의 높은 가격을 재차 언급했다. 초밥으로 만들 때는 식초와 소금만 사용해 설탕의 단맛이 새우의 섬세한 풍미를 해치지 않도록 했다.

그는 도화새우의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맛을 강조하며 “입안에서 잔향이 남아 있는 게 진짜 고급스럽다”고 설명했다.
도화새우와 어울리는 술로는 청주나 사케를 추천했다. 화이트 와인이나 샴페인도 고려했지만 샴페인의 강한 기포가 새우의 섬세한 질감을 방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대신 소뮈르 블랑 같은 와인이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지민은 도화새우를 저렴하게 사는 방법도 공유했다. 동해안 시장에서 죽은 새우를 구매하면 한 바구니에 약 2만 원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했다. 물량이 많을 땐 온라인에서도 500g에 15만 원 안팎으로 구매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꽃새우는 500g에 5만~7만 원, 도화새우는 8만 5000원에서 13만 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