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암호화폐 투자사 “비트코인, 공급 감소로 올해 말 13만 8500달러 달성할 듯“
2025-05-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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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전망치 상향 조정한 보고서 공개
글로벌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투자사 21셰어스(21Shares)가 비트코인(BTC·Bitcoin)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기관 수요의 증가와 공급 감소, 여기에 글로벌 거시환경의 개선이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1셰어스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말까지 13만 8500달러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승 흐름은 구조적인 요인에 기반한 것으로, 단기 투기 수요가 아닌 중장기 보유 목적의 자금 유입이 주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21셰어스는 기관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비트코인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들이 매일 새로 채굴되는 약 450개의 비트코인보다 더 많은 물량을 흡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에 유통되는 코인은 줄고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와 신규 기관인 트웬티원 캐피탈(Twenty One Capital) 등도 대체 자산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비트코인 매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상장기업들 역시 자사 재무전략에 비트코인을 포함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뉴햄프셔(New Hampshire), 텍사스(Texas) 등 일부 미국 주에서는 비트코인을 주정부 차원의 준비자산으로 채택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해외에서는 아부다비(Abu Dhabi) 국부펀드가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는 비트코인이 국가 단위 자산으로 채택되는 초기 신호로, 장기 보유자 중심의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거시경제 흐름도 비트코인 상승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이 2년에 걸친 금리 인상 기조에서 벗어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실질 금리는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미국 달러 가치도 최근 몇 달간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을 확대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21셰어스는 이전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의 흐름을 근거로 삼아 이번 상승장도 역사적 패턴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2017년과 2020년 주기를 보면, 반감기 이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강한 상승이 뒤따랐다. 다만 이번 사이클에서는 열 배 상승 같은 극단적 움직임보다, 전고점인 6만 9000달러의 2~3배 수준에서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소매 투자자 참여는 이전 사이클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대신 등록 투자자문사(RIA), 대형 증권사, 법인 투자자 등 기관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수요 기반이 이전보다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더크립토베이직 등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과거와는 다른 수요 구조와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으며, 공급 부족이 장기 상승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1일(한국 시각)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12% 오른 10만 64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