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만에 무려 3억 달러 증발…유명 암호화폐(코인) 트레이더, 시장에 무릎 꿇었다

2025-07-1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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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손실에도 다시 시장에 진입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에서 단 3시간 만에 3억 달러 이상이 증발하는 대규모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반복적인 고위험 투자로 주목 받아온 유명 트레이더 Qwatio의 이야기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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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분석 계정 룩온체인(Lookonchain)이 공개한 온체인 자료에 따르면 14일(UTC) 오전 11시 42분부터 오후 1시 24분 사이 Qwatio가 보유 중이던 대규모 숏 포지션이 연쇄적으로 강제 청산됐다.

청산된 자산은 총 1743비트코인(BTC)으로 약 2억 1100만 달러, 3만 3743이더리움(ETH)으로 약 1억 230만 달러, 그리고 1500만 개의 파트코인(FART)으로 약 2060만 달러에 달했다.

이로 인해 Qwatio는 수수료를 제외한 실현 손실만 약 2584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손실은 공개된 그의 지갑 주소(0x916E)를 통해 확인됐다.

이번 손실의 핵심 원인은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이다. Qwatio는 시장의 하락을 예상하고 대규모 숏 포지션을 취했지만, 시장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비트코인은 이날 사상 최고가인 12만 3000달러를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였고, 이로 인해 Qwatio의 담보는 빠르게 소진됐다. 결국 거래소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그의 포지션을 강제로 청산했고, 이는 고가에 매수하는 형태로 이어져 손실 규모를 더욱 키웠다.

Qwatio의 과도한 레버리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단 이틀 전에도 그는 비슷한 숏 포지션을 잡았다가 또 다른 대규모 손실을 본 바 있다. 당시에는 458BTC(약 5500만 달러), 1만 2147 ETH(약 3655만 달러), 540만 FART(약 733만 달러)가 강제 청산됐다.

핀볼드에 따르면 Qwatio는 이 같은 손실에도 다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 행태는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부는 그의 과감함을 높이 평가하지만, 다수는 무모한 자신감과 지나친 레버리지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Qwatio의 반복적인 청산 사례는 암호화폐 시장이 가진 높은 변동성과 리스크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특히 숏 포지션에 집중된 포트폴리오가 시장 상승세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개인 트레이더뿐 아니라 시장 전반에 경고 신호를 주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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