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승컵 든 손흥민이 독일 언론에 남긴 '말'…축구 팬들 반응 난리 났다
2025-05-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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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듀오의 우승 향연, 손흥민과 케인의 감동적 순간
손흥민이 드디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것도 주장 완장을 차고,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17년 만의 우승 순간을 함께하며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이런 가운데 경기가 끝난 이후 손흥민이 독일 언론에 남긴 말에 수많은 축구 팬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은 22일(한국 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22분 히샬리송 대신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자신의 프로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대표팀에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있었지만, 그 외엔 준우승이 전부였다. 토트넘 소속으로도 세 번의 준우승만을 경험했기에 이번 우승은 그에게 의미가 크다.
손흥민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불려지는 이날 빠질 수 없는 그의 절친이 있다. 바로 손흥민과 함께 '손-케 듀오'로 불린 바이에른 뮌헨 소속 해리 케인이다.
현재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두 사람이지만 경기장 밖에서 그들의 특별한 인연은 계속됐다. 손흥민은 UEL 결승 직후 독일 매체 RTL과 인터뷰에서 "해리, 우리도 드디어 우승했어!"라며 케인을 향해 남다른 감정을 드러냈다. 이날 케인 역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축하해 스퍼스"라는 글과 함께 토트넘의 우승을 마음껏 축하했다.

손흥민 '영혼의 파트너'로 불린 케인 역시 이번 시즌을 통해 커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 뮌헨 이적 첫해엔 리그 우승을 놓쳤지만, 이번 시즌엔 팀을 분데스리가 정상으로 이끌며 24골을 기록했고 득점왕에도 올랐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에서 함께 47골을 합작해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을 보유한 듀오다. 이는 드로그바-램파드 콤비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며, 90분당 1.29골이라는 득점률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도 유례없는 수치다. 모든 대회를 기준으로 하면 이들은 401경기에서 192골을 함께 만들었고, 팀 득점의 48%를 책임졌다. 경기당 평균 1.78골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다.

손흥민은 스피드와 공간 침투에 능했고, 케인은 연계와 패스에 탁월했다. 역습 상황에서 두 선수는 마치 텔레파시로 연결된 듯한 호흡을 보여줬고, 무리뉴 감독 체제 아래에서는 이들이 공격 전개와 마무리 모두를 주도했다. 케인 본인도 손흥민을 "세계 최고 수준 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라 칭하며 "텔레파시로 연결된 관계"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이미 토트넘 구단 역사에서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손-케 듀오는 시간이 지나도 프리미어리그와 토트넘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한 팀에서 우승을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같은 시즌 각자의 자리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 이들의 이름은 또 한 번 나란히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