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23개 학교업무 교육지원청으로 대폭 이관

2025-05-22 11:57

add remove print link

현장체험학습 등 행정업무 경감 ‘교육활동 전념 학교’ 만들기
지원체계 재구조화 방안 마련 7월 1일부터 단계적 시행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교육활동’에 전념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행정업무를 대폭 줄이고, 지원체계를 재구조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한다.

이번 재구조화의 핵심은 교육지원청이 학교의 업무를 적극 분담하고, 학교는 행정 부담에서 벗어나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지원체계로 전환하는 것이다. 특히, 2019년 이후 별다른 변화 없이 운영돼 온 현행 구조를 과감하게 재정비하여, 실질적 업무 경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남교육청은 지난 3월 실시한 ‘학교행정업무경감 설문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구성원들이 참여하여 지원이 필요한 23개 행정업무 과제를 도출했다. 주요 과제는 ▲ 학교현장체험학습 지원 ▲ 학교 정보화 업무 지원 ▲ 학교 CCTV 설치·운영 관리 ▲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점검 ▲ 특별교실 정비 ▲ 교과서 배부 등이다. 이들은 학교 현장에서 시간과 행정력 소모가 컸던 업무들인 만큼, 교육지원청이 적극 지원하는 구조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의 학교 지원 기능이 한층 강화된다. 기존 학교지원센터는 ‘학교종합지원센터’로 명칭을 바꾸고, 현장 밀착형 지원체계로 정비한다. 시‧무안군 지역에는 센터 내에 지원팀이 추가 설치되고 장흥·강진·함평에는 센터가 새롭게 문을 연다. 이에 따라 총 72명의 인력을 교육지원청에 배치하여 학교 지원체계를 더욱 탄탄히 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본청도 업무·인력·조직 체계를 재구조화한다. 업무 연계성을 중심으로 2개 과와 2개 팀을 통합·폐지하고, 조정된 인원은 현장 지원 강화를 위해 교육지원청으로 재배치된다.

김대중 교육감은 “이번 지원체계 개편은 전남교육 대전환을 실현하는 첫 결실이자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라며, “학교가 교육 본연의 기능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은 앞으로 전라남도의회와 협력하여 학교교육과정 운영과 관련된 조례 재정비 및 상위법률 개정 제안 등 학교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여,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