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뛰어넘었다…100만 돌파하며 올해 최고 '흥행 독주' 중이라는 대작 영화
2025-05-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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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5000억대 대작, 100만 돌파
영화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이 개봉 닷새 만에 100만 관객을 넘기며 시리즈 흥행 계보를 이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파이널 레코닝’은 이날 오전 기준 누적 관객 수 106만7,59명을 기록했다. 개봉일인 16일부터 6일 만의 성과다.

5월 17일에만 42만 3,94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이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 세운 종전 기록(24만 8,047명)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또한, 지난해 1,100만 관객을 돌파한 ‘파묘’의 첫날 성적(33만 118명)보다도 높은 수치다.
올해 국내 개봉한 외국 영화 가운데 100만명을 넘긴 작품은 네 편뿐이다. 앞서 ‘미키17’이 301만명,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가 165만명,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131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 ‘파이널 레코닝’은 네 번째로 100만 고지를 밟았다.
이번 작품은 배우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여덟 번째 영화다. 전작 ‘데드 레코닝’(2023)과 연결되는 구조다. 극 중 AI ‘엔티티’가 자가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를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하자, 이를 제거하기 위한 이선 헌트(톰 크루즈)와 팀원들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엔티티를 통제하려는 각국 정부의 욕망과, 그 속에서 자유의지를 지키려는 이선의 선택이 긴장감을 조성한다.

연출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맡았다. 헤일리 앳웰, 빙 라메스, 사이먼 페그 등 시리즈 주요 인물들도 재등장해 한층 견고한 팀플레이를 보여준다. 특히 헤일리 앳웰이 연기한 그레이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이선과 특별한 관계로 얽히며, 새로운 서사의 중심축을 형성한다.
관람 포인트는 단연 ‘톰 크루즈’다. 톰 크루즈는 이번에도 직접 스턴트를 소화했다. 노르웨이 절벽에서 모터사이클로 뛰어내리는 장면, 고속 열차에서 벌어지는 결투 장면 등은 모두 실제 촬영으로 이뤄졌다. CG보다 실제 액션에 무게를 실은 제작 방식은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준다.

이외에도 IMAX·4DX 상영관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현장감도 또 하나의 장점이다. 수직 낙하, 폭발, 추격 장면마다 진동과 사운드가 실감을 더하며 관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액션뿐 아니라 이선의 내면을 조명하는 감정선도 놓칠 수 없는 요소다. AI라는 비인간적 존재와 맞서는 인간의 존재감, 윤리적 딜레마가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드라마적 깊이도 더했다.
전작들의 흥행 기록도 흥미롭다. ‘데드 레코닝’은 406만명, ‘폴아웃’은 658만명, ‘로그네이션’은 612만명, ‘고스트 프로토콜’은 750만명, ‘미션 임파서블3’는 512만명을 동원했다. 특히 ‘고스트 프로토콜’은 국내 기준으로 가장 많은 관객을 기록한 시리즈 작품이다. 이번 ‘파이널 레코닝’이 어떤 성적을 낼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관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CG로만 보던 액션이 아니라 진짜라는 게 느껴진다”, “톰 크루즈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하다”, “AI라는 주제가 생각보다 현실적이라 몰입됐다”는 리뷰가 이어진다. 일부 관객은 “전작을 안 봤다면 이해가 조금 어려울 수 있다”, “내용이 다소 무겁고 철학적이다”는 의견도 남겼다. 그럼에도 대부분은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 “스크린으로 꼭 봐야 할 작품”이라며 추천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