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미국에서 6세대 RAV4 공개... 국내 판매는 언제부터?

토요타가 미국에서 6세대 RAV4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파워트레인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반에 걸쳐 변화가 이뤄졌으며, 코어(Core), 러기드(Rugged), 스포트(Sport)라는 세 가지 외형 콘셉트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 라인업은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만 출시된다.

코어 디자인은 바디 컬러와 동일하게 맞춘 그릴과 토요타 특유의 해머헤드 프론트 엔드 디자인으로 조화를 이뤘다. 검은색 휠 아치와 각진 차체 패널이 SUV라는 것을 강조한다. LE, XLE, 리미티드 트림이 이에 속하며 휠은 17인치부터 20인치까지 다양하게 제공된다.

러기지 디자인은 우드랜드(Woodland) 전용 사양으로, 프론트 그릴을 상하 문리형으로 처리하고 LED 조명을 통합해 오프로드 감각을 더했다. 차량 높이는 기존보다 약 1.3cm 높아졌고, 전용 루프레일과 크로스바, 1.25인치 리어 액세서리 마운트가 기본 적용됐다. AWD를 기본으로 하며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스포트 콘셉트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 이하 GR 스포트) 엔지니어링 부서가 설계에 참여해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전용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튜닝, 차체 강성 강화가 이뤄졌으며, 전용 디자인의 20인치 휠과 서머타이어가 장착된다. GR 스포트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용으로만 출시된다. 이외에도 XSE와 SE 트림이 스포트 콘셉트로 분류되며,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륜구동 또는 4륜구동 등 선택의 폭이 넓다.

2026년형 RAV4는 토요타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2.5ℓ 4기통 엔진과 함께 트랜스액슬, 전력제어유닛, 배터리 등의 성능이 향상됐다. AWD 모델은 총 시스템 출력이 236마력으로 기존 대비 17마력 높아졌고, FWD 모델은 226마력을 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고출력 모터와 고용량 배터리, 신규 충전 시스템이 탑재된 새로운 시스템을 채택했다. 총 시스템 출력은 320마력으로, 기존 대비 18마력 증가했다. 전기 주행거리는 최대 50마일(약 80.5km)로 늘어났다. AWD가 기본이며, 일부 모델은 DC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차세대 플랫폼 TNGA-K 기반의 차체는 서스펜션 마운팅 부위와 프레임 접합부가 보강돼 강성이 강화됐고, 고감쇠 접착제가 적용돼 진동과 소음을 줄였다. 실내는 기능성과 직관적 구성을 중시했으며, 센터콘솔에는 무선 변속기, 컵홀더, 다기능 수납공간 등이 통합됐다.

디스플레이는 기본 10.5인치, 선택 사양으로 12.9인치가 적용된다. HVAC 조작부는 터치스크린 하단에 통합돼 고정 배치됐고, 계기판은 전 트림 공통으로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탑재됐다. 일부 사양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제공된다. 사운드 시스템은 기본 6스피커, 선택 사양으로 JBL 9스피커가 구성된다.

2026년형 RAV4는 토요타의 신규 소프트웨어 플랫폼 ‘아레네(Arene)’를 통해 차량 운영 체계 전반을 재구성했다. 차량 기능 제어, 보안, 커넥티비티 등에 아레네가 중심이 되며, 이후 차량 업그레이드의 기반이 될 예정이다.

오디오 멀티미디어 시스템도 아레네 기반으로 작동하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듀얼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에는 항상 표시되는 홈버튼이 새로 포함됐고, 반응 속도가 개선된 음성 비서도 탑재됐다. 네비게이션 정보는 디지털 클러스터에 통합돼 제공된다.

미국에서는 연말부터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며 아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올해 신형 RAV4의 국내 출시는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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