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인데 터졌다…디즈니+ 300억 대작 꺾고 1위 찍은 ‘한국 드라마’

넷플릭스 신작 시리즈 '광장'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지섭 주연의 누아르 액션 드라마 '광장'은 디즈니+의 대형 신작을 제치고 시청의향률 1위를 기록하며 첫 공개도 전부터 인기몰이에 나섰다.

22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5월 4주차 'OTT K-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자 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넷플릭스 '광장'은 론칭 3주 전 인지율 27%, 시청의향률 17%를 기록하며 2주 연속 론칭 예정작 중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디즈니+ '나인 퍼즐'이 2위, 웨이브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광장'은 제작비 300억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손석구, 김다미 주연의 디즈니+ 대작 '나인 퍼즐'을 제치고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오는 6월 6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는 '광장'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8부작 드라마다. 과거 광장이라는 거대 조직에서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끊고 떠났던 남기준이 11년 만에 복귀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조직 내 2인자 역할을 했던 친동생 남기석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그를 다시 어둠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된다. 기준은 동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며 처절한 복수에 나서게 된다.

22일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주먹을 단단히 쥔 채 냉정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소지섭의 모습이 담겼다. 얼굴과 손에 묻은 선혈은 그가 벌일 무자비한 복수극을 암시하며, 감정을 완전히 절제한 듯한 차가운 시선이 캐릭터의 본질을 드러낸다.

"시작을 했으면 죽어야 끝나"라는 강렬한 카피문구와 함께 붉은색으로 새겨진 제목은 작품의 잔혹한 분위기를 한층 부각시킨다. 기준이 보여줄 끝까지 멈추지 않는 복수의 행진에 대한 호기심도 커지고 있다.

같은 날 공개된 공식 예고편에는 동생의 장례식장에 나타난 기준이 복수를 시작하는 여정이 담겼다. 그의 전매특허인 야구 배트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활용한 격투 장면들이 등장해 다양한 액션 시퀀스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허준호가 연기하는 이주운의 "누구든지 일을 저질렀으면 대가를 치러야 해"라는 대사는 광장 세계의 잔혹한 법칙을 보여주며, 이미 무너진 과거의 약속들을 청산하러 돌아온 기준이 만들어낼 파장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예고편 속에는 주요 등장인물들의 모습도 차례로 등장한다. 피 묻은 얼굴로 섬뜩한 미소를 짓는 봉산 조직 후계자 구준모 역의 공명, 숨겨둔 욕망을 드러내는 검사 이금손 역의 추영우, 분노로 가득한 봉산 조직 우두머리 구봉산 역의 안길강, 이주운의 심복 최성철 역의 조한철, 그리고 기준의 귀환을 눈치챈 광장의 배후 실력자 차영도 역의 차승원까지 강렬하고 다채로운 인물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은 네이버웹툰에서 "역대 최고 완성도의 누아르 웹툰"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열성적인 팬층을 확보한 오세형, 김균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자들은 넷플릭스 시리즈를 미리 감상한 후 축전을 보내왔다.

오세형 작가는 가죽장갑을 착용한 기준의 그림과 함께 "역시는 역시 역시"라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고, "새로 탄생한 '남기준'을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균태 작가는 기준과 기석 형제가 함께 웃고 있는 그림과 함께 "넷플릭스 '광장'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라는 애정 어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드라마 '광장'을 연출한 최성은 감독은 "원작이 워낙 완성도와 몰입도가 좋았기에, 각색 과정에서도 원작의 톤 앤 매너를 최대한 살리는데 집중했고, '남기준'의 복수를 중심으로 한 서사의 핵심을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 원작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시리즈만의 독창적인 재미를 더하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원작 팬은 물론 원작을 접하지 않은 시청자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의도했다고 강조했다.

소지섭, 허준호, 공명, 추영우, 안길강, 이범수, 조한철, 차승원, 이준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광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