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 술 마시려고 한다는 박성웅, 결국 몸에 나타난 '이상 신호'

2025-05-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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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간을 위한 절제의 중요성
침묵의 장기 간, 어떻게 지킬까?

배우 박성웅이 건강 상태에 대해 털어놨다.

최근 박성웅은 유튜브 영상에서 '박성웅의 겉과 속을 알아보자'를 주제로 체질 진단을 받았다.

그는 병원에서 설문 문항지에 체크도 하고 피검사, 혈압 체크를 마친 후 의사를 만났다.

의사는 "간 수치가 높게 나왔다. 술을 줄여라. 3개월 만이라도 금주를 해라"라고 지적했지만, 박성웅은 "자신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술은 마셔야죠. 운동도 술 마시려고 하는 건데"라고 했다.

배우 박성웅 / 뉴스1
배우 박성웅 / 뉴스1

◆간 수치, 그냥 웃으며 넘길 일 아냐

건강검진에서 간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단순한 피로 때문이라고 넘기기보다는 간 건강에 이상 신호가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 평소 음주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간수치 상승은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간수치는 일반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하며, 주요 지표는 ALT(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AST(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 그리고 γ-GTP(감마 글루타밀 전이효소) 세 가지가 중심을 이룬다. ALT와 AST는 간세포가 손상되면 혈중 농도가 증가하고, γ-GTP는 간뿐만 아니라 담도계의 이상이나 음주로 인한 손상에서 수치가 상승하는 특징이 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초기에 특별한 증상을 드러내지 않는다. 통증이나 피로 같은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수치가 상승한 후에야 문제를 인식하게 된다. 특히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간세포가 지속적으로 손상되기 쉽고, 손상이 반복되면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음주로 인해 간에 부담이 누적되면 먼저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지방간이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지방이 간세포에 축적되면서 간 기능이 저하된다. 지방간은 무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간염으로 이어지고, 간세포의 염증과 손상이 반복되며 섬유화가 진행된다. 이 과정이 오랜 시간 누적되면 간경변증이나 간암까지 발전할 수 있다.

유튜브 '짠한형'
유튜브 '짠한형'

또한, 간수치 중 γ-GTP 수치가 유독 높게 나왔다면 특히 음주와의 연관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γ-GTP는 알코올 대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효소로, 음주 직후부터 수일간 높게 유지될 수 있다. 만약 음주를 자제했음에도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간의 기능 저하가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간수치 상승을 단순히 ‘몸이 피곤해서 그렇다’고 오해하거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해 방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간수치는 체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세한 염증 반응이나 세포 손상의 지표로, 반복적이거나 만성적인 상승은 경고 신호로 해석되어야 한다.

간수치 상승이 지속된다면 무엇보다 먼저 음주를 중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간은 회복력이 뛰어난 장기이지만, 반복적인 손상에는 그 회복력도 한계가 있다. 음주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간수치는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으며, 수치 개선이 없는 경우 간 초음파 검사나 추가적인 간 기능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간 건강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항산화 작용이 있는 채소와 과일, 적절한 단백질 섭취는 간세포 재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운동 역시 혈중 지방을 줄이고 지방간의 진행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한편, 해열진통제, 항생제 등 일부 약물의 장기 복용 역시 간수치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해 간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시 복용을 조절해야 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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