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22곳 점검… 점자블록·손잡이 등 절반 이상 미흡

2025-05-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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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 점자·도움벨 등 다수 부적정
“실사용자 시선에서 접근성 개선 필요”… 시설 보완 로드맵 추진

대전시의회 장애인특위, 공중화장실 22개소 전수 점검 / 대전시의회시
대전시의회 장애인특위, 공중화장실 22개소 전수 점검 / 대전시의회시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공공시설 접근성 실태를 점검한 결과, 상당수 시설에서 편의시설 설치 미비와 관리 부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의회는 실질적인 이용 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대전시의회 장애인사회참여증진특별위원회(위원장 황경아)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대전 관내 무장애나눔길 및 공중화장실 22개소를 대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 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시설 이용 편의성 향상을 위한 사전 조사로,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장과 관련 부서 및 자치구 관계자 등 총 8명이 합동 점검단으로 참여했다.

점검 항목은 장애인 전용 화장실의 설치 여부, 점자블록과 안내표지, 도움벨, 손잡이, 영유아 거치대 등 편의시설의 설치 상태와 적정성 등이다. 점검 결과, 점자블록이 미설치되었거나 부적절하게 설치된 곳은 11개소였으며, 도움벨이 여성장애인화장실에만 설치된 곳은 6개소로 나타났다. 손잡이가 미설치됐거나 파손된 곳은 5개소, 영유아 거치대가 미설치됐거나 높이가 적절치 않은 곳은 4개소였다.

황경아 위원장은 “이번 점검은 단순히 시설 유무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접근성과 안전성을 직접 확인하고자 했다”며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시설 개선 로드맵을 마련하고, 자치구 및 관련 부서와 협력해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단계적인 시설 보수와 정비를 진행할 예정이며, 공중화장실 운영·관리 표준 매뉴얼 개선안 마련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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