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하다… 토트넘 감독이 '무관 탈출' 손흥민 향해 전한 말
2025-05-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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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 “오늘 같은 날이 손흥민의 날 되길 항상 바래”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며 감격의 순간을 맞았다. 그 중심에는 주장 손흥민과 함께 팀을 이끈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있었다.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루크 쇼의 팔을 맞고 골문 안으로 향하면서 만들어진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로 투입돼 수비 가담에 힘을 보태며 승리를 도왔다. 이날 승리로 손흥민은 유럽 무대 진출 이후 15년 만에 꿈에 그리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손흥민의 경기를 지켜보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같은 날이 손흥민의 날이 될 수 있기를 항상 바랐다”며 “손흥민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오늘 트로피를 드는 것을 보니 나도 벅차다”며 손흥민의 의미 있는 순간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복귀를 위해 시즌 막판까지 조심스러운 대응을 이어갔다. 지난 4월 중순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을 당시에도 그는 언론에 재활 경과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선수 보호와 경기 전략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의 인연도 재조명됐다. 2015년 아시안컵 결승전 당시 호주 대표팀 사령탑이던 포스테코글루는 한국 대표팀의 손흥민을 울리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10년 뒤인 2025년, 그는 손흥민과 한 팀이 돼 유럽 무대 정상에 함께 올랐다.
이날 손흥민은 태극기를 두르고 그라운드를 돌며 동료들과 포옹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 장면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