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해냈다…암세포 50% 줄여 최근 '주문 폭주' 중인 음식 정체
2025-05-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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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성분 최대 4배! 건강에 혁명을 일으킬 검정콩
암세포 억제 효과 입증, 소비자들의 품절 대란
국산 검정콩 신품종 '소만'이 최근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예약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2021년 개발한 이 기능성 검정콩은 재래종보다 항산화 성분이 최대 4배 높고 항암 효과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건강식품 시장의 새로운 주목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북 지역 한 농장에서 소만 콩을 재배하는 김영애 영농법인 대표는 지난 21일 SBS와 인터뷰에서 "(소만 콩을) 너무 좋아하더라. 예약이 장난 아니다. 엄청나게 예약 주문도 많이 들어오고, 너무 좋다. 그리고 아이들도 좋아한다"라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소만 콩의 인기 비결은 뛰어난 기능성에 있다. 농촌진흥청과 동아대학교 연구진이 올해 발표한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만 콩의 항산화 물질 함량이 일반 검정콩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재래종보다 2.8배, 암 예방 효과로 알려진 이소플라본 비배당체는 2.9배나 높았다.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등 다른 항산화 성분들도 재래종 대비 2배에서 최대 4.2배까지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동물실험과 세포실험에서 입증된 항암 효과다. 피부암에 걸린 실험쥐에게 소만 콩 추출물을 3주간 투여한 결과, 무처리군에 비해 종양 크기가 72.3% 작아지고 무게도 64.7% 가벼워졌다. 암세포 억제 실험에서도 뇌종양 세포는 52.2%, 유방암 세포는 40.6%, 피부암 세포는 58.4%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서정현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농업연구사는 "암 예방 효능이 잘 알려진 이소플라본 비배당체 함량이 높고 안토시아닌도 기존 고안토시아닌 품종으로 알려진 청자5호만큼 높기 때문에 이들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서 암 예방 효과가 더 상승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만 콩은 기능성뿐만 아니라 재배 특성도 우수하다. 일반 품종보다 수확량이 13% 많고 쓰러짐 피해가 거의 없어 재배 안정성이 뛰어나다. 또한 꼬투리가 높게 달려 기계 수확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 같은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Antioxidants'에 게재됐으며, 관련 기술은 특허로도 출원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과학적 검증을 바탕으로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기영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장은 "금년에 이제 과학적 근거라든지 이런 것들이 검증이 됐기 때문에, 산업체 하고 본격적으로 시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은 대상웰라이프, 풀무원 등 대기업과 소만 콩의 제품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2026년부터 마트에서 두유나 단백질음료 등의 건강기능식품으로 소만 콩을 활용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검정콩 시장에서 소만 콩의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2024년 전국 검정콩 생산량 15만 5천 톤 중 서리태가 90%를 차지하고, 소만 콩은 연간 5톤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 현장 실증을 통해 내년 산업체 연계 평가에 활용할 원료곡을 대량 확보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본격적인 종자 보급에 나선다.
소만 콩의 등장은 정체된 국내 콩 소비량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 1인당 콩 소비량은 2015년 8kg에서 2024년 7kg으로 감소한 반면, 전체 콩 생산량은 2021년 11만 1천 톤에서 2024년 15만 5천 톤으로 늘어나 공급 과잉 상황이다. 정부는 기능성 콩 품종 개발을 통해 새로운 수요 창출에 나서고 있다.
곽도연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소만의 기능성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만큼 다양한 건강 기능성 식품 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산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육종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능성 콩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해 국산 콩의 새로운 수요 창출과 소비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기술이전을 받은 업체에서 소만 콩을 소포장 단위로 판매하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 환자식, 고령친화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아 향후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 광고용 및 홍보성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