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에서 날아오른 민간 우주산업”…이노스페이스, 종합시험장 본격 가동
2025-05-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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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에서 날아오른 민간 우주산업”…이노스페이스, 종합시험장 본격 가동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민간 우주산업의 실질적 첫발이 전남 고흥에서 시작됐다.
국내 첫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22일 고흥 포두면 일대에 조성한 종합시험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시험 인프라 운영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문금주 국회의원, 공영민 고흥군수, 우주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이노스페이스의 성과를 축하했다.
총 253억 원이 투입된 고흥 종합시험장은 약 3만 3천㎡ 부지에 25톤급 하이브리드 및 3톤급 액체엔진 연소시험시설, 발사대 기능 시험시설, 조립·검증 설비 등이 들어섰다. 민간 주도의 우주발사체 시험기반으로는 국내 최초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한빛-TLV’ 시험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소형 위성 5기를 실은 ‘한빛-나노’의 상업 발사를 앞두고 있다. 전남도와 체결한 국가산단 입주협약에 따라 향후 고흥 우주산단에 소형 발사체 생산과 연구를 위한 제조시설도 설립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고흥을 중심으로 2031년까지 1조 6천억 원 규모의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민간 발사장 인프라를 포함해 우주기술 사업화센터, 복합우주센터, 사이언스콤플렉스, 국가산단 조성 등을 통해 민간과 공공이 함께하는 우주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이노스페이스는 민간 우주개발의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준 기업”이라며 “전남도는 이 기업이 글로벌 우주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