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민주당으로 가라”

2025-05-22 17:59

add remove print link

“부정선거 영화 보고 샤넬 백 논란 터지면 어떻게 이기겠나”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에서 김문수 대통령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에서 김문수 대통령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대선에서 발목 잡지 말고 더불어민주당으로 가라"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겨냥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 유세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길 수 있는 길은 진짜 보수의 정신, 진짜 보수의 책임감을 되찾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쇼 경제학’이나 ‘120원 커피 경제학’ 같은 터무니없는 말을 하는 무능하고 위험한 세력에게 왜 우리가 밀리고 있나"라며 "계엄의 바다를 제대로 건너지 못하고, 부정선거의 늪을 헤쳐 나오지 못하고, 윤석열 부부와 확실히 절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여기 이렇게 빨간 옷 입고 ‘2번’ 달고 나선 건 친윤 세력의 호구가 되기 위한 게 아니다. 여러분과 대한민국의 호구가 되기 위한 것"이라면서 "친윤 세력은 홍준표(전 대구시장) 만나러 네 명이 비행기 타고 하와이 놀러 가고, 그들이 띄웠던 한덕수(전 국무총리)는 지금 어디 있는지조차 모른다"며 "윤 전 대통령은 영화 보러 다니고, 김 여사는 검찰 출석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 친윤 세력이 이상한 행동으로 선거판을 망쳐놨다. 갑자기 한덕수를 띄우고, 전한길(전 한국사 강사)을 부르면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판이 엉망이 됐다"라고 주장하며 "아직 늦지 않았다. 정신 차리고 제대로 바뀌자. 열흘이면 위험한 이재명 세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강원 원주 중앙시장 유세에서도 "계엄이 계몽령이라거나, 부정선거를 밝히기 위해 했다는 터무니없는 소리는 그만해야 한다"며 "계엄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망상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노쇼 경제학’과 ‘120원 커피’ 발언으로 휘청거릴 때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영화를 보고, 김 여사 샤넬 백 논란이 터지면 우리가 어떻게 이기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겨냥해 "공개된 통화 녹음을 보면 ‘원래부터 좌파지만 보수인 척해주면 된다’고 했고, ‘국민의힘 뽀개버린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지금까지 충분히 뽀개놨다. 이제 본인들이 있을 곳으로 가라. 민주당으로 가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김문수 후보 이름이 적히지 않은 선거 운동복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왜 여기에 김문수 이름이 없나. 친윤 세력이 한덕수로 후보를 바꿔치기하려고 일부러 이름을 안 새겨 운동복을 나눠준 것 아닌가"라며 "작작하라"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