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 아닌 내가 당대표였다면 계엄 없었다"
2025-08-28 13:49
add remove print link
“대통령-당대표 사이 안 좋으면 망조 든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만약 자신이 당대표였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선포라는 극단적 상황을 연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28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우리 정치사를 보면 집권당 대표와 대통령 사이가 안 좋으면 망조가 든다"며 "이명박 대통령 땐 대통령을 서포트하는 분이 당대표가 돼 MB는 무난하게 임기를 마쳤지만, 박근혜 대통령 땐 대통령이 밀었던 서청원이 아니라 김무성이 대표가 돼 당정 사이가 나빠졌다"고 말했다.
그 결과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더불어민주당에 제1당 자리를 내줘 박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희가 지금 이렇게 어렵게 된 원인 중 하나도 당시 윤 대통령과 한동훈 당대표가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만약 지난해 7월 23일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아니라 나경원 의원이 당대표가 됐다면 계엄은 없었을 것으로 보냐'고 묻자, 나 의원은 "그랬을 것이다"고 답했다.
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이가 안 좋은 것 같다”며 대통령과 당 대표 사이에 엇박자가 나면 망조가 드는 건 진보 진영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