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일냈다… 22일 한국 탁구계 '깜짝' 소식 전해졌다
2025-05-2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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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신유빈, 대만 조 상대로 3-2 승
한국 탁구대표팀 신유빈(대한항공)이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깜짝' 소식을 전했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확보했다.

22일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혼합복식 8강전에서 임종훈-신유빈 조는 대만의 린윤주-정이징 조를 3-2(11-9 11-9 6-11 7-11 11-9)로 꺾었다. 이 승리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공동 3위에게 주어지는 동메달을 확정 지었다.
신유빈은 2023년 더반 대회에서 전지희(은퇴)와 함께 혼합복식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준결승에선 중국의 강호 왕추친-쑨잉사 조와 맞붙는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우승한 바 있다. 당시 상승세를 탄 흐름은 이번 세계선수권까지 이어졌다. 이번 경기에서는 한국의 오준성(무소속)-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를 꺾고 올라온 린윤주-정이징 조를 상대로 설욕전에 성공했다.
첫 두 게임은 임종훈의 강한 드라이브 공격과 신유빈의 안정된 수비가 조화를 이루며 모두 11-9로 따냈다. 특히 2게임에서는 8-9로 끌려가다 연속 3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대만 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게임을 11-6으로 가져가며 분위기를 바꿨고, 이어진 4게임 역시 11-0으로 끝내며 게임 스코어를 2-2로 만들었다.
마지막 5게임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으로 끌려가다 4-4로 따라붙었고, 이후 7-4로 역전했다. 막판 대만 조의 추격에 9-9 동점을 허용했지만, 집중력 있게 연속 2득점 하며 11-9로 마무리했다.
한편, 신유빈은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와 함께 여자복식 8강에 진출해 있다. 상대는 일본의 사츠키 오도-사쿠라 요코이 조다. 여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쑨잉사(중국)와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신유빈은 이전까지 전지희(은퇴)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세계선수권에서 36년 만에 여자복식 은메달을, 아시안게임에선 21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며 오랫동안 막혀 있던 한국 여자탁구의 흐름을 뚫었다.
전지희가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이후, 신유빈은 유한나와 새롭게 손을 맞췄다. 짧은 시간에도 두 선수는 안정적인 합을 보여주고 있다.
유한나의 강한 공격력과 신유빈의 정교한 운영이 조화를 이루며 경기력이 점점 안정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여자복식 2회 연속 메달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여자단식 16강전은 오는 23일 오전 1시에 열린다. 2년 전 같은 대회 같은 무대에서 신유빈은 쑨잉사에게 패하며 탈락했다. 이번에는 그때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신유빈은 "강한 상대를 만나지만,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매달려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