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만난 김문수 "무조건 사과드린다"
2025-05-2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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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 의료계의 고민은 무엇인가?
무너진 의료 현장, 누구의 책임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의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과를 했다.
22일 김 후보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했다.
김 후보는 “이렇게 훌륭한 의사 선생님들과 왜 정부가 이렇게 서로 의견이 안 맞을까”라고 했다.
그는 "무조건 사과드린다"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의료 정책을 의사 선생님들 말씀을 듣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의사 선생님들 거의 문제제기를 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의사 편을 드는 게 아니라면서 "정말 의사들이 더 잘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정부가 할 일”이라며 “가장 전문성 있는 분들이 가장 반대하는 걸로 많은 국민이 피해 보게 한 건 어떤 이론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극단적인 사람이다. 잘못된 것과는 죽기 살기로 싸우는 대신 잘하는 일에 대해서는 죽더라도 잘한다고 한다”라며 “가장 획기적이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들의 행복을 높인 게 의사 선생님이란게 확고한 경험이고 신념”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택우 의협회장은 “전문가를 배제한 무리한 정책 추진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후보도 절감할 것”이라며 “차기 정부에서는 더욱 성숙하고 포용적인 보건 의료정책을 통해 무너진 의료를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대규모 사직과 집단행동으로 시작된 한국의 의료대란은 현재까지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사태는 단순한 의료계 내부의 갈등을 넘어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정부는 의사 수 부족과 필수의료 인력 확충을 이유로 의대 정원을 2000명으로 증원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이 정책이 현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저수가와 업무 과중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단순히 의사 수만 늘리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반발했다. 특히 전공의들은 이러한 정책에 반대하며 집단 사직과 업무 중단에 나섰고, 이에 따라 주요 대학병원에서는 수술과 진료 일정이 대폭 축소됐다.

의료 공백은 중증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암 환자의 수술이나 항암 치료가 연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응급실 운영이 축소되어 위중증 환자만 겨우 수용하고 있다.
환자단체들은 "우리의 목숨은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에 희생되어도 좋을 하찮은 것이 아니다"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