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간격으로 발표됐는데... 달라도 너무 다른 이재명-김문수 지지율
2025-05-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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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공정 “이재명-김문수 오차범위 내”... 여론조사꽃 “이재명이 20.2%p 앞서”

여론조사 결과가 왜 이렇게 판이한 것일까. 하루 간격으로 발표된 두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달라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여론조사공정은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9, 20일 전국 남녀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진행한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45.1%, 김 후보는 41.9%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2%포인트(p)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0%,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0.8%를 얻었다.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앞섰고, 김 후보는 TK·PK에서 과반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재명 42.2%, 김문수 41.0%)이 접전을 보였고, 여성 층에선 이재명 후보 48.0%, 김문수 후보 42.8%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30·40·50대에서 우세했고, 김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앞섰다. 무당층에선 김 후보가 38.3%, 이재명 후보가 17.1%, 이준석 후보가 11.4%였다. 응답률은 5.5%, 표본은 1000명이었다.
데일리안은 대표적인 보수 인터넷매체고, 여론조사공정은 주로 보수 매체로부터 조사를 의뢰받는 기관이다.
진보성향 방송인인 김어준이 설립한 여론조사꽃의 조사 결과는 전혀 다르다.
여론조사꽃은 19~22일 전국 유권자 4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50.5%, 김 후보가 30.3%로, 이준석 후보가 9.1%를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와 황교안 무소속 후보는 각 0.6%였다. 이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는 20.2%p다.
이재명 후보는 TK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우세했다. 특히 호남(79.0%), 경인(54.5%), 강원·제주(52.3%)에서 강세를 보였다. TK에서는 김 후보가 48.8%로 이재명 후보(28.2%)를 앞섰다. 연령대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50대 이하에서 우위를 점했고, 70세 이상에서는 김 보가 18.3%p 앞섰다. 성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가 남녀 모두 과반을 넘겼다.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는 18~29세 남성(42.5%)과 30대 남성(25.5%)에서 두드러졌다.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5.7%, 김 후보가 21.1%, 이준석 후보가 12.5%였다. 무당층과 중도층은 엄밀히 말하면 다르지만 구성원 상당수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여론조사공정과 여론조사꽃의 조사결과가 정반대인 셈이다. 여론조사공정 조사에선 김 후보가 20%p 이상 앞선 데 반해 여론조사꽃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가 30%p 앞선다.
여론조사꽃 가상 양자 대결에선 이재명 후보가 53.9%를 얻어 김 후보(35.2%)를 18.7%p 앞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28.0%)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선 24.2%p 앞섰다.
두 조사는 조사 기간, 방법, 표본 크기, 응답률에서 차이가 있다.
여론조사공정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꽃 조사는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CATI)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9, 20일이 20.0%, 21, 22일이 18.5%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그렇더라도 지나치게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이 달라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