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마리 바글바글…출몰하면 도시 전체가 난리 나는 최악의 '혐오 생물'
2025-05-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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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분간 몸무게의 약 2.5~6배의 피를 흡혈
작은 틈과 공간에도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몸체

빈대는 최근 한국의 도시 지역에서 재출현하며 혐오 동물로 우려를 사고 있다.
1~6mm의 납작한 타원형 몸을 지난 빈대는 적갈색 또는 갈색을 띠며 날개 없이 빠르게 기어다닌다. 사람의 피를 약 10분간 섭취하며 체중의 2.5~6배 혈액을 저장한다. 출몰하면 많을 경우 수십에서 수백 마리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빈대의 암컷은 하루 1~5개의 알을 낳아 한 달에 100~200개를 생산하고 알은 6~10일 내 부화한다. 빈대는 1~4개월 수명을 가지지만 먹이 없이 1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 빈대는 침대 매트리스, 소파 틈, 벽지 균열 등 어두운 틈새에 서식하며 이산화탄소와 체온으로 숙주를 찾는다.

서울시도 최근 제작한 안내 이미지에서 빈대에 대해 "피를 빨아 생명을 유지하는 불쾌 곤충으로 전 세계에서 발견된다.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으나 낮에 가구, 침대, 벽 틈에 숨어 있다가 주로 (사람이) 잠자는 동안 노출된 피부를 물어 붉은 반점, 가려움증을 유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빈대는 매우 날씬하고 편평한 몸체로 작은 틈과 공간에도 들어갈 수 있고 피를 먹지 않고 오랫동안 그 자리에 머물 수 있다. 야간 활동성으로 저녁보다 이른 새벽(3~4시)에 흡혈 활동을 한다. 약 10분간 몸무게의 약 2.5~6배의 피를 흡혈하며 섭취한 피의 수분을 줄이기 위해 바로 내보내는 반 액체 성분의 배설물은 특유의 냄새가 난다"라고 했다.
20세기 중반까지 한국에서 빈대가 흔하게 발견됐으나 위생 개선 등으로 인해 1970~1980년대 거의 사라졌다. 2010년대 이후, 특히 2020년대 들어 대도시에서 재출현했다. 2023~2024년 서울 등에서 민원이 급증했으며 기숙사, 찜질방, 호텔, 일반 가정집 등에서 피해가 보고됐다. 최악의 혐오 생물인 빈대가 출몰하면 해당 도시는 피해 예방과 방역 등을 위해 그야말로 난리가 난다.
빈대의 재출현 원인은 국제 교류 증가로 해외여행객의 짐이나 중고 물품을 통한 유입, 살충제에 대한 내성, 고밀도 주거 환경과 공유 숙소 증가, 따뜻한 실내 환경 등이 꼽힌다.

빈대는 질병 전파는 드물지만 흡혈로 인한 가려움증, 알레르기, 2차 감염을 유발한다. 물린 부위는 붉은 반점과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과다 출혈이나 빈혈로 이어질 수도 있다.
빈대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철저한 위생 관리와 사전 점검이 필수다. 침구류와 옷은 주기적으로 60도 이상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고온 건조기로 건조해 빈대를 사멸시킨다. 침대 프레임, 소파 틈, 벽지 균열 등은 실리콘으로 메워 서식지를 차단하고 끈끈이 트랩으로 빈대를 포획한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후에는 짐을 실외에서 풀어 확인하고 세탁 가능한 물품은 즉시 세탁한다. 중고 가구나 의류 구매 시 빈대 유무를 철저히 점검한다. 피레스로이드 내성을 고려해 카바메이트나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살충제를 사용하는 전문 방역 업체에 의뢰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서울시 등 주요 지자체는 방역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빈대 발견 시 '120 다산콜센터' 등으로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철저한 관리와 지역 사회의 협력으로 빈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다음은 서울시가 제작한 빈대 피해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안내 이미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