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그릇 살 때 가격만 보지 마세요. 꼭 확인할 게 있습니다"

2025-05-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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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그릇,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저렴한 식기, 안전하게 고르는 방법

다이소에서 그릇을 살 때는 몇 가지 체크해봐야 한다.

다이소의 그릇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디자인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1000~3000 원대의 가격으로 예쁜 식기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 자취생이나 신혼부부, 혼밥족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그릇은 단순한 인테리어 소품이 아니라 음식과 직접 닿는 생활 필수품이다.

아무리 가격이 착하더라도 안전성과 위생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다이소 그릇이 실제로 유해하다는 말은 과장된 경우가 많지만, 몇 가지는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저렴한 그릇을 선택할 때 소비자가 조심해야 할 점들을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방식으로 정리해본다.

다이소 / 뉴스1
다이소 / 뉴스1

먼저, 그릇의 재질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그릇은 주로 도자기, 유리, 멜라민,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재질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멜라민은 가볍고 깨지지 않아 유용하지만, 고온에서 유해 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멜라민 식기는 전자레인지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끓는 물이나 뜨거운 음식과 함께 사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뜨거운 국물이나 기름이 많은 음식 등을 멜라민 그릇에 담아 바로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꼭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이소의 일부 제품은 겉보기에는 도자기처럼 보여도 내열성이 약한 경우가 있다. 제품 라벨에 ‘전자레인지 사용 불가’라고 써 있거나 아무런 표시가 없는 경우, 고온에 의한 파손 위험이 있다. 특히 유약을 바른 도자기 제품은 전자레인지에서 과열될 경우 표면이 깨지거나 금이 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이소에서 그릇을 구매할 때는 바닥에 적힌 라벨을 꼼꼼히 읽고, 전자레인지나 오븐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 성분에 대한 우려도 있다. 도자기류 제품의 경우 색이 화려하고 그림이 많이 들어간 제품은 납 등의 중금속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일부 저가 수입 그릇에서는 이와 같은 유해 성분이 검출된 사례도 있다. 다이소 측에서는 대부분 KC 인증을 받은 제품만 판매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소비자는 되도록 무늬가 화려하지 않고 단순한 디자인의 그릇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음식과 직접 닿는 안쪽 면에 색이 입혀진 제품보다는 무색 또는 백색 도자기가 더 위생적이다.

제품의 생산국과 품질 인증 여부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다이소는 국산 제품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제조 제품도 많이 들여온다. 제품 라벨에 ‘중국산’, ‘MADE IN CHINA’라고 적혀 있는 제품이 많지만, 모든 해외 제품이 나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KC 인증 마크나 식품용 표시가 명확하게 있는가다. 만약 그릇의 바닥이나 포장지에 해당 정보가 누락돼 있다면 구매를 재고하는 것이 좋다. 믿을 수 있는 제품은 일반적으로 ‘식품용’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 등의 안내가 상세히 기재돼 있다.

냄새나 표면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부 플라스틱 제품은 특유의 화학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제품을 개봉했을 때 냄새가 심하다면 세척 후에도 잔여 성분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표면에 미세한 균열이 있거나 유약이 고르지 않은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물이나 세균이 스며들 수 있어 비위생적이다. 새 제품이라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한 후 사용하고, 냄새가 강하게 배어 있는 제품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이소 / 뉴스1
다이소 / 뉴스1

또 하나 고려해야 할 부분은 환경호르몬이다. 특히 플라스틱, 멜라민 그릇은 고온에서 환경호르몬이 용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국이나 찌개, 전자레인지 조리가 필요한 음식은 내열 유리나 내열 도자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리용 그릇과 보관용 그릇, 상차림용 그릇의 용도를 나눠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일한 가격대라도 전자레인지용 플라스틱은 ‘PP’(폴리프로필렌) 소재가 비교적 안전하므로 소재 표기를 확인하고 선택하자.

마지막으로,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무조건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릇은 오랫동안 사용하는 생활 도구인 만큼 너무 저렴한 제품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가끔은 품질이 검증된 브랜드의 제품과 함께 병행 사용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다이소 그릇은 디자인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사용 목적에 따라 합리적으로 활용하면 가성비 높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그만큼 선택에 신중해야 하고, 구매 전에는 제품의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정리하자면, 다이소에서 그릇을 구매할 때는 재질, 사용 가능 여부, 중금속 우려, 제조국, 인증 마크, 냄새, 표면 상태 등 다양한 요소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저렴한 가격에 혹해 무작정 장바구니에 담기보다는, 조금만 더 꼼꼼히 살펴본다면 안전하면서도 실용적인 식기를 고를 수 있다. 우리 식탁에 직접 올라가는 그릇, 그 속에 담기는 건강은 소비자의 선택에서부터 시작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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