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문재인 전 대통령 만난 이재명 (사진 3장)
2025-05-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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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한 뒤 함께 오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을 만났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는 문 전 대통령 부부도 참석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오찬에서 이 후보에게 "지금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정말 중요한 국면"이라며 "국민의 뜻이 존중되는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큰 책임감을 가져달라"라는 당부를 했다고 이 후보가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오찬에서는 검찰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고 배석한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후보와 문 전 대통령 등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3년 동안 대한민국의 여러 시스템이 무너져 내렸고 국민들의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혐오와 적대감이 커졌으며 이를 극복하고 통합을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적대감을 키우는 과정에서 검찰권의 남용이 매우 큰 역할을 했다"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또 "검찰의 쪼개기 기소, 과잉수사, 심지어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까지 압수수색을 하고 피고인 변호사의 (다른) 의뢰인까지 조사하거나 피의자의 부동산 거래까지 다 터는 등 수사권이 남용된 면이 있다"라며 "기소를 통해 망신을 주는 사례들, 정치보복으로 여겨지는 사례들이 있었다"라는 취지의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다만 조 수석대변인은 이런 전언에 대해 "전직 대통령이 계셨던 자리에서 나왔던 대화를 일일이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만큼, 오찬에서 나온 참석자들의 대화를 제가 해석을 섞어가며 전달해 드리는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기소가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다고 조 수석대변인은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 우원식 국회의장 부부, 이해찬 전 국무총리 부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23일 권양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을 만난 이재명 대선 후보 사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