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영화관 모두 매출 떨어졌는데… 증가세 보인 뜻밖의 '업계'
2025-05-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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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계절적 요인
지난 3월 이후 이달 2주차 주말 동안 실내 업종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부터 이달 2주 차까지 주말마다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이 지속됐다. 비 오는 주말이면 실외활동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지만, 올해는 불경기까지 겹치면서 미술관·영화관 등 실내 업종 매출도 큰 폭으로 꺾였다.
24일 국내 최대 가맹점을 보유한 BC카드를 통해 주말 소비 동향 분석 결과를 집계한 결과, 지난 3월 이후 이달 2주차 주말 동안 국내 가맹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건수도 나란히 1%대 감소세를 보였다.
BC카드는 “주말 소비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면서 “배달앱을 통한 매출과 달리 오프라인 매출은 더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놀이공원 등 종합레저타운의 매출 지수는 전년 대비 25.9% 감소한 74.1을 기록했다. 이처럼 실내 여가 시설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영화관·연극·미술관 등 실내문화공간에서 지출한 규모 역시 23.5% 줄었다. 당구장, 노래방과 같은 실내 여가 매출 규모도 4% 넘게 감소했다. 백화점·대형마트 등과 같은 유통쇼핑 지출은 소폭(0.3%) 줄어드는 수준에 그쳤다.
특히 골프업계는 그 여파를 어느 때보다 크게 체감하고 있다. 실제 골프장·스크린골프장 할 것 없이 매출 자체가 줄었으며, 골프장의 매출 지수는 90.4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반면 지출 부담이 적은 편의점이 0.4% 증가했고, 택시비도 6.9% 정도의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며 체감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179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2.9% 줄어든 수준이다.
1분기 국내 총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719조 2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대출 연체금액은 13조 2000억 원에 달한다. 작년 말 11조 3000억 원에서 올 들어 16.7%나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