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엔 깨끗한데 왜 이렇게 쉰내가…냄새나는 집에 꼭 있는 물건 3가지

2025-05-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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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하고 더운 여름에 꿉꿉한 냄새 더 심하게 하는 세 가지

집 안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는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위생과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욕실 앞에 놓는 천소재 발 매트, 패브릭 소재의 커튼과 소파, 음식물 쓰레기는 냄새의 주요 원인이다. 이 세 가지는 일상에서 자주 접하지만 관리가 부족하면 고질적인 악취로 이어지기 쉽다.

leungchopan-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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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앞에 놓는 발 매트는 샤워나 세안 후 젖은 발이 닿으며 많은 수분을 흡수한다. 천 소재로 된 발 매트는 흡수력은 뛰어나지만 건조가 느려 축축한 상태가 오래간다. 이에 따라 발 매트 내부에 습기가 남고,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자랄 수 있다. 천에 쌓인 오염물질과 각질, 먼지가 습기와 만나면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면서 퀴퀴한 쉰내와 곰팡내가 발생한다.

특히 매트를 자주 세탁하지 않거나 세탁 후에도 완전히 건조하지 않은 상태로 반복 사용하면 냄새는 점점 심해진다. 여름철이나 환기가 잘 안되는 환경에서는 악취가 더 강하게 퍼진다. 이를 해결하려면 최소 이틀에 한 번씩 발 매트를 세탁하거나 햇볕에 말려 충분히 건조해야 하며, 여러 장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부직포나 천 소재 대신 건조가 빠르고 항균 기능이 있는 규조토나 극세사 소재로 바꾸는 것도 냄새 예방에 도움이 된다.

Stora Space-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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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 소재의 커튼과 소파도 집 안 냄새의 주된 원인이다. 섬유는 공기 중 냄새를 쉽게 흡수하고 오래 머금는 특성이 있어, 요리를 자주 하거나 주방 근처에 위치한 커튼과 소파는 음식 냄새, 기름 냄새, 향신료 냄새 등이 섬유에 스며든다.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냄새는 퀴퀴하고 불쾌한 악취로 변한다. 이와 함께 먼지, 미세먼지, 땀, 기름, 각질 같은 오염물질이 쌓이며 먼지 냄새나 쉰내, 꿉꿉한 냄새가 발생한다.

습기가 많거나 환기가 어려운 환경에서는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이는 곰팡이 특유의 냄새로 이어진다. 문제는 커튼과 소파 같은 대형 패브릭 제품은 세탁이 어렵고 번거롭다는 점이다. 본인은 익숙해져 잘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방문객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이 냄새를 알아차리기 쉽다.

패브릭 소파의 냄새를 제거하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소파 전체에 베이킹소다를 넉넉히 뿌리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둔 뒤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면 탈취 효과를 볼 수 있다. 물과 식초를 1:1 비율로 섞어 분무기에 담아 소파 표면에 가볍게 뿌려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식초의 향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남아 있는 냄새를 중화한다.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적당량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패브릭 전용 탈취제나 물에 희석한 천연 아로마 오일을 분사하고 환기를 하면 좋다. 햇볕이 좋은 날 소파 쿠션을 햇볕에 말리는 것도 유익하지만, 직사광선에 오래 두면 색이 바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커튼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먼지를 털어주고, 페트병에 스타킹을 씌워 쓸어내면 효과적으로 청소할 수 있다. 환기가 잘 되는 베란다나 옥상에 널어 햇볕에 말리면 살균과 탈취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냄새가 오래됐거나 오염이 심하면 세탁이나 드라이클리닝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Kateryna Artsybasheva-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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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도 집 안 냄새의 큰 원인 중 하나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냄새는 강하고 빠르게 퍼지며 커튼이나 러그, 주방 타월 같은 섬유에 배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냄새를 줄이려면 우선 환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창문과 문을 활짝 열고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로 공기를 순환시키면 냄새가 빠르게 사라진다.

식초, 레몬, 시나몬을 물에 넣고 끓이면 수증기가 냄새 분자를 중화해 집안 전체의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음식물 쓰레기통 주변이나 바닥에 베이킹소다를 뿌리면 악취 흡수에 효과적이며, 커피 찌꺼기나 말린 차 티백을 그릇에 담아 놓는 것도 유용하다.

음식물 쓰레기통은 뚜껑이 잘 닫히는 제품을 사용하고, 비닐봉지를 이중으로 씌워 냄새가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가능한 한 빨리 버리는 것이 좋고, 쓰레기통은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햇볕에 말려야 악취와 세균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는 수분을 최대한 제거한 후 버려야 냄새 발생이 줄어든다.

쓰레기통 바닥에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깔면 습기와 냄새 흡수에 도움이 된다. 주방 주변의 섬유 제품도 정기적으로 세탁해 음식 냄새가 오래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로마 오일을 따뜻한 물에 몇 방울 떨어뜨려 두거나 향초를 켜두면 은은한 향으로 음식물 냄새를 덮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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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냄새의 원인은 대부분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비롯된다. 욕실 발 매트, 패브릭 가구, 음식물 쓰레기처럼 자주 사용하는 것들이지만 방치하면 악취가 집 전체에 퍼질 수 있다. 꾸준한 환기와 청소, 적절한 관리를 통해 냄새 문제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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