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개장까지…제주 해변 6곳, 이른 더위 예상에 일찍 연다
2025-05-2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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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 해변 물품 대여비 50% 인하
기후변화로 예년보다 일찍 폭염이 예상되며 제주도 내 해수욕장 6곳이 조기 개장한다.

제주도는 관광객의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해수욕장 6곳을 내달 24일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폐장일은 지난해와 같은 8월 31일이다.
조기 개장 해수욕장은 제주시권역 협재·금능·곽지·함덕·월정·이호 해수욕장이다. 특히 월정 해수욕장은 올해 처음 조기 개장한다.
제주시권역 김녕과 삼양 해수욕장, 서귀포시권역의 화순금모래·중문색달·표선·신양섭지해수욕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오는 7월 1일 개장해 8월 31일까지 운영된다.
다만 7월에 개장하는 6곳 중 일부 해변은 폭염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추가 조기 개장을 고려하고 있다.
또 제주도는 올해 피서객 수요를 반영해 7월 15일~8월 15일 약 한 달간 4곳의 해수욕장 운영시간을 시범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월정과 삼양 해수욕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야간 조명시설이 있는 협재와 이호 해수욕장은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도 있다. 함덕 해수욕장 동측(제2해변)은 올해부터 반려동물 동반 입욕이 가능한 해변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반려인과 비 반려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특화해수욕장으로 운영된다.
제주도는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제주시 236명, 서귀포시 90명의 민간안전요원을 선발·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여름철 바가지 논란을 키웠던 제주지역 해수욕장 대여료도 2년 연속 통일된다.
제주도는 지난 9일 도청 한라홀에서 2025년 상반기 제주도 해수욕장협의회 회의를 열고 해수욕장 개장 기간과 시간, 편의용품 가격 등을 확정 발표했다.
해수욕장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편의시설을 관리·운영하는 12곳 마을·청년회와 협의를 거쳐 12곳 모든 해수욕장의 파라솔 가격을 2만 원, 평상 가격은 3만 원으로 통일했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해수욕장 평상과 파라솔 대여 가격을 최대 50% 인하했다. 그간 제주도 내 해수욕장에선 물품 대여료를 놓고 바가지 논란이 지속해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 대여요금은 파라솔 최대 4만 3000원, 평상 최대 6만 원까지 받는 등 해변마다 제각각이었던 탓에 불만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를 파악한 제주도는 해수욕장 운영 후 이용객 불편 사항과 개선점을 파악·분석해 편의성 제고 정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앞서 2021년 94만 5000여 명이었던 제주 지역 해수욕장 이용객은 지난해 113만 4000여 명으로 20.0%(약 18만 9000명) 증가했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올여름 무더위가 심해져 많은 관광객이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안전관리와 체계적 현장 대응에 완벽히 하겠다”라며 “지난해부터 자발적으로 해수욕장 편의용품 가격 인하에 동참해 준 마을과 함께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