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화재 3년 새 급증… “여름 전 실외기 점검 필수”

2025-05-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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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소방본부 “전기배선·가연물 관리 미흡이 주원인”
실외기 화재 3건 중 2건은 주거지에서 발생

1.대전소방,‘한여름의 불청객’에어컨 화재 예방 당부2 / 대전시
1.대전소방,‘한여름의 불청객’에어컨 화재 예방 당부2 / 대전시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여름철 에어컨 사용 증가에 따라 실외기 등 냉방기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예방을 위한 점검과 안전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대전소방본부는 최근 에어컨 관련 화재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대전시 내에서 에어컨 관련 화재는 총 26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1명이 부상을 입고 약 5,3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7건, 2023년 5건이었으나, 2024년 들어 14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화재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7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미상(14.8%), 기계적 요인 및 부주의(각 3.7%)가 뒤를 이었다. 발생 장소는 주거시설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52%를 차지했고, 판매·업무시설과 생활서비스시설이 뒤를 이었다. 이는 에어컨 화재가 주로 사람이 많은 생활공간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좁은 공간 실외기 밀집으로 화재발생 위험    / 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좁은 공간 실외기 밀집으로 화재발생 위험 / 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특히 지난 3월 유성구 원내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는 에어컨 전기 배선 문제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약 4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대전소방본부는 이처럼 본격적인 냉방기기 가동 시기 이전에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에어컨 화재 예방 수칙으로는 △전선의 단일 회선 사용 및 손상 여부 확인 △실외기 주변 가연물 정리 △에어컨 먼지 청소 및 기능 이상 여부 점검 △실외기실 환풍구 개방 후 가동 △이상 발생 시 전문가 점검 요청 등을 안내했다. 특히 상가 외벽에 설치된 실외기의 경우 담배꽁초로 인한 외부 발화 위험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안정미 대전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여름철 냉방기기는 일상 속 편의를 주는 동시에, 방심할 경우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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