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신고가 기록했음에도...매도량은 과거 강세장 대비 3배 이상 적은 이유

2025-05-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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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퀀트(CryptoQuant) 등 분석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Bitcoin)이 최근 사상 최고가인 11만 1970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막대한 수익에도 불구하고 매도를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트코인(BTC·Bitcoin)이 최근 사상 최고가인 11만 1970달러를 기록한 것과 관련된 이미지
비트코인(BTC·Bitcoin)이 최근 사상 최고가인 11만 1970달러를 기록한 것과 관련된 이미지

AMB크립토 등에 따르면 이번 상승장에서 실현된 수익은 약 10만 4000BTC(약 110억 달러)지만, 과거 강세장의 정점 신호로 여겨졌던 35만 BTC 실현 수익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

지난해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을 당시에는 이익 실현이 급증하며 21억 달러 이상이 시장에 풀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달랐다. 고래 투자자와 소액 투자자 모두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보유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여전히 매도보다는 보유 심리가 우세한 상황이다.

이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여전히 향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의 지표 중 하나인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 역시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한다.

이 지표는 보유자가 이익 상태에서 매도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인데, 최근 5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가격이 최고점을 경신하는 동안에도 수익 실현이 줄어든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도를 자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고래 투자자들의 거래소 유입량도 과거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이전 강세장에서는 10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동했지만, 이번 사이클에서는 약 3억 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대규모 투자자들이 여전히 자신의 지갑에 비트코인을 보관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지표는 ‘연령대별 사용량 지표(Volume Spent by Age)’다. 이번 상승장에서는 이전 사이클에 비해 약 11억 달러 규모의 사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기 보유자들이 여전히 매도를 미루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거래소 순유입(Netflow) 지표도 음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거래소로 들어오는 비트코인보다 나가는 물량이 더 많다는 뜻으로, 시장에서는 여전히 축적(accumulation) 흐름이 우세함을 시사한다.

25일(한국 시각)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10만 8000달러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강세다.

시장 참여자들은 가격이 다시 11만 달러를 회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물론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논의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10만 4000달러 선에서의 조정과 횡보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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