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최고 경영자가 암호화폐(코인) ETF를 극찬하는 이유

2025-05-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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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콘텐츠 ‘크립토 인 원 미닛'서 언급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Ripple)사의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최근 자사 콘텐츠 ‘크립토 인 원 미닛(Crypto In One Minute)’을 통해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의 급격한 성장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Ripple)사의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 등을 나타낸 AI 이미지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Ripple)사의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 등을 나타낸 AI 이미지

그는 이번 ETF 흐름이 단순한 투자 수단의 등장을 넘어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 간의 경계를 허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갈링하우스는 해당 콘텐츠에서 지금의 ETF 붐이 기관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접근성을 제공하며 동시에 암호화폐 산업 전체의 정당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야 비로소 기관들이 월스트리트에서 암호화폐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뮤추얼펀드, 연기금 등 대형 투자자들은 직접 지갑을 관리하는 복잡성이나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신뢰 부족 때문에 시장 진입을 주저해 왔다. 그러나 ETF라는 익숙하고 규제된 구조가 등장하면서, 기존에 진입이 어려웠던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특히 갈링하우스는 ETF가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촉진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ETF의 등장은 가상자산 산업 전체를 제도화하는 결정적 계기”라고 강조했다. 또 비트코인 ETF들의 빠른 성장을 근거로 들며 이는 암호화폐가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니라 금 ETF와 같은 전통 투자 수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자산군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를 승인한 직후에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암호화폐 기반 ETF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리플(XRP·Ripple) ETF에 대한 신청 사례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발언과 함께 SEC 위원장 등 주요 금융 규제 인사들의 기조 변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과거 금 ETF가 처음 등장했을 때와 유사한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2004년 미국에서 최초의 금 ETF가 승인됐을 당시에도, 기관들은 금이라는 실물 자산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고, 이후 금 시장은 제도권 자본의 유입과 함께 급격히 성장했다. 파이낸셜타임즈(Financial Times)는 이를 “금에 대한 투자 접근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 사건”이라고 평한 바 있다.

비트코인닷컴뉴스 등에 따르면 이번 ETF 확대 흐름은 단순한 상품 다양화가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적 신뢰를 확보하고 주류 금융 시장으로 편입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갈링하우스는 “이러한 변화는 단기적인 유행이 아닌, 디지털 자산의 미래를 위한 구조적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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