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갈아요" 새신부 효민이 집 공개하면서 보여준 '식재료'

2025-05-2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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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트렌드의 새로운 주인공, 생고추냉이

티아라 효민이 신혼 살림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효민은 처음으로 신혼집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4월 금융업계 종사자와 결혼해 한창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다. 효민의 호화로운 결혼식은 큰 화제가 됐었다.

효민은 주방에서 음식을 장만하는 모습도 보여줬는데, 눈에 띈 건 고추냉이를 직접 갈아 만드는 모습이었다.

효민이 하는 건 요즘 미식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이기도 하다.

스시나 사시미 전문점에서나 볼 수 있던 고급 조리 방식이 일상 식탁으로 내려오면서, 일반 가정에서도 고추냉이를 통째로 구입해 손수 갈아 먹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단순한 미식 트렌드를 넘어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효민 / 뉴스1
효민 / 뉴스1

고추냉이는 흔히 일본어인 ‘와사비’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매운맛을 지닌 뿌리 채소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고추냉이 제품은 튜브형 가공품으로, 실제 고추냉이보다는 겨자, 고추가루, 녹색 색소, 감미료 등이 혼합된 대용품이 대부분이다. 반면 생고추냉이는 고추냉이 뿌리를 그대로 강판에 갈아 만든 것으로, 향과 맛, 건강 효능 면에서 가공 제품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가장 큰 차이는 풍미에서 나타난다. 생고추냉이는 코끝을 톡 쏘는 특유의 매운맛과 함께 깔끔하고 깊은 단맛이 뒤따른다. 특히 생선회나 육회 등 날 음식에 곁들였을 때 비린내를 없애고, 재료 본연의 감칠맛을 끌어올리는 데 탁월하다. 이는 고추냉이에 함유된 ‘알릴 이소티오시안산’이라는 휘발성 향기 성분 때문이다. 이 성분은 강판에 갈리는 순간부터 공기 중으로 퍼지기 시작해 즉각적인 매운맛과 향을 낸다. 바로 이 특성 때문에 고추냉이는 먹기 직전에 갈아야 진가를 발휘한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이러한 향신 효과 외에도 고추냉이는 강력한 항균 작용을 지닌 천연 식재료로 평가받는다. 알릴 이소티오시안산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등의 증식을 억제하는 성질이 있어, 날 음식을 섭취할 때 식중독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일본에서는 고추냉이를 생선회와 함께 먹는 것이 오래전부터 위생적인 식문화로 자리 잡은 이유다. 단순히 맛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자연에서 얻은 안전 장치였던 셈이다.

고추냉이는 또 항염, 항산화 기능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고추냉이에 포함된 이소티오시안산 계열의 화합물은 체내 염증 반응을 줄이고, 활성산소 제거를 도와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암 예방, 면역력 향상, 노화 방지 등 다양한 건강 효능이 기대된다. 또한 고추냉이에는 비타민 C와 식이섬유도 풍부해, 피부 건강과 장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직접 갈아 먹는 고추냉이는 심리적인 만족감도 크다. 식재료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손질하고 직접 조리하는 과정 자체가 ‘먹는 행위’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고추냉이는 전용 강판을 사용해 둥글게 돌려가며 갈아야 하며, 그렇게 해야 섬유질이 부드럽게 으깨지고 향이 최상으로 살아난다. 이는 다소 번거로운 과정일 수 있지만, 재료 본연의 풍미를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미식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고추냉이를 고를 때는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생고추냉이는 습기에 약하고 보관 기간이 짧다. 구입 후에는 깨끗이 씻어 키친타월에 감싼 뒤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거나, 갈아놓은 상태로 냉동해두면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고추냉이의 진짜 맛은 갈자마자 5분 이내에 가장 잘 느껴지므로, 가능한 한 바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가격 역시 간과할 수 없다. 국내에서는 생고추냉이 한 뿌리에 1만 원이 넘는 경우가 많으며, 수입산 중에서도 품질이 좋은 일본산은 더욱 고가에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소량만 갈아도 강한 향과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구입하면 꽤 오랫동안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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