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주민을 지켰다” 광주시 광산구, 금호타이어 화재에 발 빠른 현장 대응
2025-05-26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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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 주민을 지켰다” 광주시 광산구, 금호타이어 화재에 발 빠른 현장 대응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시 광산구가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에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을 중심으로 공직자들은 현장을 지키며 화재 확산을 막고, 주민 안전과 피해 복구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지난 17일 화재 발생 직후 광산구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각 가동하고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박병규 구청장은 진화 완료 시점인 20일까지 현장을 수차례 찾아 대응을 진두지휘했다. 굴삭기와 살수차 등 중장비를 총동원해 소방 활동을 지원하고, 인근 황룡강으로의 오염 확산을 차단하는 조치도 병행했다.
검은 연기와 유해 냄새가 인근 지역으로 번지자, 광산구는 곧바로 임시 대피소를 마련해 주민 335명에게 안식처를 제공했다. 의료지원반을 파견해 건강 상담과 응급처치도 함께 진행했다. 대피소 운영을 돕기 위해 타 자치구 및 구호 단체와도 협력해 부족한 물자를 빠르게 확보했다.
주민 대피와 현장 지원에 공무원들도 발 벗고 나섰다. 조를 편성해 아파트와 상가, 학교 등을 방문하며 마스크 5만여 장을 배부했고, 심리 상담 창구도 운영했다. 대피를 꺼리는 주민들을 직접 설득하며 안전한 이동을 돕는 등 주민 곁을 지켰다.
화재 진화 이후에도 광산구는 대응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분진 저감을 위한 살수차 운영, 황룡강 수질 모니터링, 피해 접수 창구 개설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이어갔다. 9,600여 건에 이르는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금호타이어와 협력해 보상 절차도 추진 중이다.
광산구는 현재 특별재난지역 및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박병규 구청장은 “주민의 안전을 위해 모든 공직자가 헌신했다”며 “끝까지 일상 회복과 기업 정상화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