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8.3% 찍고 눈물바다…1위로 종영한 한국 드라마

2025-05-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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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 시청률 5.8%였지만, 2.5% 상승한 최고 시청률로 종영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김혜자와 손석구가 선보인 현생 초월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속 한 장면 / JTBC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속 한 장면 / JTBC

26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천국보다 아름다운' 최종 12회는 전국 시청률 8.3%를 달성했다. 이는 이전 회차인 11회의 7.0%보다 1.3%포인트 급상승한 결과로, 드라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8.9%를 기록해 더욱 높은 수치를 보였다. 첫 회 시청률 5.8%와 비교했을 때 2.5%포인트나 상승하며 비지상파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 나이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이 30대 청년의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과 다시 만나면서 펼쳐지는 사후세계 로맨스 드라마다.

최종회에서는 고낙준이 이해숙에게 함께 환생하자고 제안하는 장면부터 시작됐다. 자신의 한마디로 아내가 천국에서 영원히 머물게 된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두 사람은 다시 부부가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센터장(천호진)은 고낙준에게 "부부는 같은 사슬에 묶인 죄수"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 의문을 남겼다.

환생 당일, 두 사람은 센터장과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환생 게이트를 나섰다. 아름다운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 고은호(류덕환)를 그리워하는 이해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해숙은 저승길은 혼자였지만 환생길은 남편과 함께여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주연 배우 손석구, 김혜자 / 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 주연 배우 손석구, 김혜자 / JTBC

환생길 끝에서 고낙준은 뜻밖의 사실을 털어놨다. 두 사람이 전생부터 시작해 무려 23번째 부부 인연을 맺고 있다는 것이었다. 고낙준은 자신의 욕심과 미련이 이해숙을 인연의 사슬로 묶어두고 있다고 느꼈다. 그는 "이번에는 당신한테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해주고 싶어, 나 없이"라며 환생의 마지막 문 앞에서 홀로 떠나보내기로 결심했다.

이해숙은 영원한 이별을 직감하면서도 남편의 진심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고낙준은 "당신 정말 수고 많았어. 당신이라서 참 좋았어"라는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아내를 배웅했다. 이해숙은 홀로 환생의 문을 통과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그 후 이해숙은 고낙준 없는 새로운 삶을, 고낙준은 이해숙 없는 천국에서 그리움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드라마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해숙이 환생한 삶을 마칠 무렵, 천국으로 가는 길에서 고낙준과 재회하는 감동적인 순간이 연출됐다.

이해숙이 환생에서 돌아와 임종을 맞이하는 순간, 저승사자로 나타난 고낙준과 다시 만났다. 해숙이 "나 어땠어요?"라고 묻자, 낙준은 "기대 이상이었어. 이번 생에도 수고 많았네 당신"라며 눈물을 흘렸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최종회 속 한 장면 / 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 최종회 속 한 장면 / JTBC

이후 이어진 고낙준의 내레이션은 작품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제야 알겠어. 우리가 함께한 그 모든 날들은 지옥이 아닌 천국이었다는 걸. 언제라도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나는 기꺼이 갈 거야. 천국보다 아름다운 당신과의 그 삶 속으로"라는 대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현재가 바로 천국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주연 배우 손석구 / 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 주연 배우 손석구 / JTBC

이 작품은 죽음 이후의 삶이라는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경험할 수 없는 소재를 독창적으로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천국과 지옥을 아우르는 사후세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닌 또 다른 삶의 시작'이라는 전제하에 삶과 죽음,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전개했다.

극 중 천국은 이전 생을 정리하고 다음 생을 준비하는 중간 과정으로 설정됐다. 모든 사람이 살아가며 맺는 인연들과 그 인연의 숙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우리 삶의 여정이라는 깊은 메시지를 담았다. 죽음을 통해 삶을 돌아보게 하고 인연의 가치와 소중함을 재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최종화 스틸컷 / JTBC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최종화 스틸컷 / JTBC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마지막 회 보면서 펑펑 울었다. 여운이 가시질 않는 찐 웰메이드 드라마", "80대 김혜자님 존경스럽다", "엄청 재밌진 않은데... 울고 있는 내 눈... 아... 잔잔한 감동... 구 씨와 혜자님의 얼굴매칭... 나이를 무색케 하는 케미... 정말 아름다운드라마", "아니 석구님, 혜자 선생님과 부부 연기 괜찮을까 했더니 너무 자연스럽고 좋았어요~착하고 순하고 다정한 최고의 남편" 등의 찬사가 이어졌다.

또한 "어쩜 이렇게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을까요. 작가님, 김혜자님, 손석구님, 천호진님, 쏘냐, 강아지ㅋㅋㅋ 울기도 웃기도 그리고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절대 아이 손을 놓치면 안된다는 거 평생을 지옥에서 산다는것을요", "11화, 12화 보면서 너무 슬펐었네요 마지막화는 낙준의 배려와 마음에 너무 감동이었어요. 늦은 밤시간대 방영이 아니면 시청률이 더 나왔을텐데 아쉬운 점도 있네요. 전생의 관계는 시즌2에서 공개되겠죠?! 빨리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방송분에서 참 많이 울었네요. 감동입니다" 등 작품에 대한 애정과 아쉬움을 동시에 표현하는 댓글들이 쏟아졌다.

유튜브, JTBC Drama

'천국보다 아름다운' 후속작으로는 박보검 주연의 '굿보이'가 방영될 예정이다. 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오는 31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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