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6.6%→24.0% 대폭발…레전드 한국 드라마, 드디어 넷플릭스 공개

2025-05-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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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 시청률 6.6% 시작해 24.0%로 종영한 레전드 한국 드라마
‘아내의 유혹’ 이후 9년 만에 장서희, 김순옥 작가 손잡은 흥행작

조용히 시작했던 드라마가 결국 시청률 24.0%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레전드’ 타이틀을 꿰찼다. 그리고 이제, 그 드라마가 2025년 5월 드디어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주요 장면 일부 / SBS '언니는 살아있다'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주요 장면 일부 / SBS '언니는 살아있다'

주인공은 바로 SBS의 68부작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다. 2017년 4월 15일부터 10월 14일까지 방영된 이 작품은 첫 방송 당시 6.6%, 2회 8.7%의 시청률로 출발해, 최종회에서 24.0%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당시로선 웬만한 미니시리즈보다 훨씬 높은 시청률로, 주말드라마 계의 새로운 흥행 신화를 썼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5월 공개작 리스트에 이 작품을 포함했고, ‘너의 밤이 되어줄게’, ‘보스를 지켜라’ 등과 함께 5월 25일 공개했다. 김순옥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로 회자되는 이 드라마는,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회자되는 명장면과 명대사들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인생 드라마’로 기억되고 있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한날한시에 잃은 세 명의 여성을 중심으로, 그녀들의 고통, 복수, 연대, 그리고 성장 이야기를 그린 워맨스 복합 장르 드라마다. 신혼여행 길에 교통사고로 신랑을 잃을 위기에 처한 강하리(김주현), 화재로 집에 혼자 갇혀있는 어린 딸과 이별할 위기의 김은향(오윤아), 사이코패스 스토커에게 위협 당하는 한물간 여배우 민들레(장서희). 이 세 인물은 각자의 인생에서 바닥을 경험한 후 서로에게 손을 내밀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간다.

이 드라마가 더 주목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등으로 막장계 최강자로 불리는 김순옥 작가의 귀환작이라는 점이었다. 특히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 이후 9년 만에 김 작가와 재회하며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했다. ‘민들레’ 캐릭터는 푼수 같지만 절대 밉지 않고, 답답하지 않게 사건을 능동적으로 해결하며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당시 연출을 맡았던 최영훈 PD는 이 작품을 “김순옥표 종합선물세트”라고 표현했다. 친숙한 막장 코드에 더해, 업그레이드된 연출과 감정선, 그리고 장르적 다양성이 더해졌다는 평이다. 실제로 ‘언니는 살아있다’는 복수극, 워맨스, 가족극, 멜로,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김순옥 월드를 집약한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유튜브, SBS Drama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드라마 보며 울기는 오랜만…”, “다솜 연기 미쳤네…”, “연기 소름…”, “장서희 나오는 드라마 진짜 레전드 아니냐”, “‘언니는 살아있다’ 레전드”, “또 하나의 SBS 레전드”, “마지막 회 진짜 사이다”, “진짜 솔직히 마지막까지 완벽했던 김순옥 작가 드라마 중 하나”, “여기 배우들은 다 연기를 너무 잘함 ㅠㅠ 진짜 레전드 드라마였지ㅠ”, “김순옥 작가님은 인과응보가 확실해서 좋음”,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 눈물 나왔어” 등 극찬이 줄을 이었다. 특히 엔딩을 향해 갈수록 풀리는 복선과 통쾌한 전개, 각 인물의 성장 서사가 맞물리며 “김순옥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완성도 높은 드라마”라는 평도 많았다.

배우진 역시 당시 기준으로 완성도 높은 조합을 자랑했다. 오윤아, 김주현, 장서희는 물론, 이지훈, 김다솜까지 적재적소에 배치된 캐스팅으로 드라마의 흡입력을 배가시켰다. 전작 ‘우리 갑순이’가 20%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한 후 편성된 작품이기에 기대감이 높았고, 결과적으로 그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2017년 4월 13일 오후 서울 목동SBS에서 열린 SBS 특별기획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지훈,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다솜, 변정수, 손여은, 진지희, 조윤우(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2017년 4월 13일 오후 서울 목동SBS에서 열린 SBS 특별기획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지훈,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다솜, 변정수, 손여은, 진지희, 조윤우(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2025년 현재, '언니는 살아있다'는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당시의 화제성과 시청률이 입증된 가운데, 넷플릭스를 통해 언제든 다시 볼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세대와의 접점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막장’이라는 단어에만 국한되지 않는, 여성 서사 중심의 강한 연대와 성장 이야기, 그리고 ‘인과응보’라는 시대적 가치까지 담아낸 이 작품은 여전히 유효한 감동을 품고 있다.

시청률 6.8%에서 24.0%까지 치솟았던 ‘언니는 살아있다’. 대폭발이라 부를 만한 이 드라마의 귀환은, 또 한 번의 ‘김순옥 열풍’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한편, 5월 26일 오전 10시 42분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순위는 1위 ‘당신의 맛’, 2위 ‘탄금’, 3위 ‘귀궁’, 4위 ‘태어난김에 세계일주’, 5위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6위 ‘데블스플랜’, 7위 ‘천국보다 아름다운’, 8위 ‘약한영웅 Class2’, 9위 ‘폭싹 속았수다’, 10위 ‘하트페어링’ 순으로 집계됐다.

※ SBS 종영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시청률 추이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62회(10.07) 18.5%

-63회(10.07) 20.4%

-64회(01.07) 22.6%

-65회(10.14) 13.6%

-66회(10.14) 21.3%

-67회(10.14) 23.5%

-68회(10.14) 24.0%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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