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앞두고 미리 공유합니다” MZ 세대는 투표장에 ‘이것’ 가져간다

2025-05-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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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나 캐릭터, 스포츠팀 등 다양한 소재 활용
'투표 인증샷' 반드시 투표소 밖에서 촬영해야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새로운 투표 인증 문화가 화제다.

지난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마치고 인증샷을 찍고 있다. / 뉴스1
지난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마치고 인증샷을 찍고 있다. / 뉴스1

오늘(26일) 인스타그램과 X(엑스·옛 트위터) 등 SNS를 살펴보면 투표 인증 방식을 주제로한 게시글들이 여럿 공유되고 있다. 공유된 투표 인증 방법은 투표소에서 기표를 마친 뒤 직접 준비해 간 종이에 도장을 찍고 SNS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최근 2030 세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투표 인증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1대 총선부터 시작됐다. 감염을 우려한 유권자들이 손등에 도장을 찍는 방식이 아니라 미리 준비해 간 인증 종이에 도장을 찍으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장 최근 전국 단위 선거였던 22대 총선에서도 화제가 됐다.

현재 인스타그램에 ‘#투표인증’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투표 인증 종이를 찾아볼 수 있다. "6.3 대선 앞두고 공유합니다", "마구마구 써주세요" 등 투표 인증 용지를 공유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이 다수 보였다. 지난 20일부터 진행된 재외국민 투표에서 이를 활용하여 투표 인증샷을 남긴 글도 있었다.

인스타그램 '#투표인증'을 검색하면 찾아볼 수 있는 투표 인증 용지 / 인스타그램 캡쳐
인스타그램 '#투표인증'을 검색하면 찾아볼 수 있는 투표 인증 용지 / 인스타그램 캡쳐

공유된 인증 용지를 살펴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캐릭터, 응원하는 스포츠팀을 활용해 만드는 등 다양하고 개성이 넘쳤다. 웹툰 캐릭터를 활용하거나 직접 그린 그림도 있었고 AI를 활용해 만든 그림도 눈에 띄었다. 대부분 기표도장이 눈에 띄도록 흑백으로 제작하고 도장을 찍을 수 있도록 공간을 비워둔 것이 특징이었다.

개인이 준비한 투표 인증 용지에 기표 도장을 찍고 SNS에 공유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투표 인증사진은 반드시 투표소 밖에서 촬영해야 한다. 입구에 설치된 표지판이나 포토존을 활용해 투표 인증사진 찍는 것도 가능하다.

사전투표소와 투표소 내에서 인증사진을 촬영하는 것과 기표소 안에서 사전투표지와 투표지를 촬영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만약 기표소 내에서 사전 투표지 및 투표지를 촬영할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캐릭터 '설기'로 만든 AI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캐릭터 '설기'로 만든 AI 이미지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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