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베테랑 트레이더가 암호화폐(코인) 리플 1달러 하락을 점쳤다 (분석)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가 리플(XRP·Ripple) 가격이 1.07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XRP 가격 차트에서 전형적인 '헤드 앤 숄더'(Head and Shoulders)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추세 전환의 신호라고 주장했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브란트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가까운 시일 내 XRP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 달간 XRP가 5% 상승했지만, 이 같은 흐름은 곧 종료될 것으로 보이며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질 위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전망은 불과 얼마 전 XRP 가격이 60일 안에 27달러까지 이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예측과는 정반대다.

그는 XRP 차트에서 형성되고 있는 '헤드 앤 숄더' 패턴이 매우 전형적인 형태라고 언급하면서, 이 패턴이 완성될 경우 가격이 1.07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6일(한국 시각) 오후 3시 5분 기준 XRP는 전일 대비 1% 오른 2.34달러를 기록했다.

그는 이 가격대가 박스권 거래를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3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경우 조정이 뒤따를 수 있고, 반대로 1.9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촉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란트는 개인적으로 XRP 상승이나 하락에 이해관계가 없다고 밝혔으며, 현재의 기술적 패턴 분석에 따라 단순히 시장 흐름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XRP는 교과서적인 헤드 앤 숄더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나는 단지 메신저일 뿐"이라고 말했다.

XRP의 가격 전망은 부정적이지만, 이를 발행하는 리플(Ripple)사의 펀더멘털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와이즈(Bitwise),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코인셰어스(Coinshares) 등이 제출한 XRP ETF 승인 결과 발표를 지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실제로 볼래틸리티 셰어스(Volatility Shares)는 세계 최초로 1배수 XRP 선물 ETF를 출시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최근 XRP 레저(XRP Ledger)의 업그레이드가 발표되면서 이더리움(ETH·Ethereum)과 솔라나(SOL·Solana)와의 경쟁 구도에서도 XRP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