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최고가 경신 후 다시 11만 달러 돌파를 하지 못하는 이유

2025-05-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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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사상 최고가 11만 1970달러 기록한 비트코인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이 다시 한번 11만 달러 저항선 돌파에 실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가상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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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4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가격은 전일 대비 1.98% 오른 10만 99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두 가지 주요 요인이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첫째는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수 구간에서 하락하고 있다는 점, 둘째는 고래 투자자들의 대규모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3일 사상 최고가인 11만 1970달러를 기록한 후 10만 7000~10만 9000달러대 사이에서 등락세를 보이며 단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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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총 거래량은 260억 달러로, 22일(이하 미국 시각) 기록했던 750억 달러 대비 약 70% 감소했다.

특히 고래 투자자들의 거래 동향이 눈에 띄게 식어가고 있다.

22일 기준 고래 거래량은 1126억 달러로 한 달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4일에는 481억 5000만 달러까지 급감했다.

이러한 고래들의 소극적인 움직임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이어진 급등세 이후 피로감이 누적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당시 거래량은 730억 달러에서 1126억 달러까지 급증하며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

현재 비트코인 구조적으로 여전히 중기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고래 거래량이 30일 이동 평균인 약 740억 달러를 지속적으로 하회할 경우 비트코인은 다시 10만 6000달러 또는 10만 7000달러 지지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

기술적 지표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RSI는 최근 고점인 74에서 63.39로 하락하며 과열 구간에서 벗어났고, MACD 역시 히스토그램이 평탄해지고 있으며, 시그널 라인과의 간격도 줄어들고 있다. 이는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당분간 시장이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장은 다시 한번 강력한 유입세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상승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메타플래닛(Metaplanet)과 같은 기업 수요나 비트코인 ETF 투자 흐름이 재개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분간 시장은 새로운 촉매가 나타나기 전까지 좁은 구간에서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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