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 브랜드 평판 1위 탈환…저축은행 재편 신호탄
2025-05-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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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브랜드연구소 발표…1868만건 빅데이터 분석 기반
연체율 급등 속 업계 구조조정 본격화 전망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SBI저축은행이 국내 저축은행 부문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며 K-브랜드지수 1위에 올랐다.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26일 발표를 통해 2024년 기준 매출 상위 20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SBI저축은행이 K-브랜드지수 저축은행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K-브랜드지수는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국내외 연구진과 공동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 브랜드 평가 시스템이다. 단순한 온라인 언급량이 아닌 분야별 자문위원단의 검증을 거쳐 표본과 지수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분석은 2025년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수집된 1,868만 9,260건의 온라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저축은행 부문에서는 SBI저축은행이 OK저축은행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으며, 뒤이어 웰컴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신한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KB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브랜드연구소 한정근 대표는 “저축은행 업계에서 장기 연체 대출 비중이 지난해 말 37%에 달해 전년(17%)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며 “이는 연체 채권의 정리가 지연되고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6월까지 연체율 관리와 부실 채권 정리를 요구한 만큼 업계 전반에 구조조정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인수합병이 예정된 상황에서 이번 브랜드 순위 변화는 업계 재편과 맞물려 주목된다.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하반기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