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암호화폐(코인) 시장에 영향 미칠 미국 경제 지표 4가지 (+발표일)

2025-05-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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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전략 조정에 중요한 경제 지표

이번 주 공개 예정인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이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비트코인(BTC·Bitcoin)은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거시 지표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매매 전략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가상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 분석 관련 이미지
가상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 분석 관련 이미지

비인크립토 등에 따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지표는 오는 27일(이하 한국 시각) 발표 예정인 소비자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 Index)다.

4월 기준 수치는 86.0으로, 전월 대비 7.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1년 10월 이후 최저치이자, 1952년 집계 시작 이래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기대 지수 역시 54.4까지 떨어져,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소득과 고용, 기업 환경에 대한 단기 전망이 극도로 부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분석가 디코드(Decode)는 "이번 수치는 1982년 2분기와 유사하지만, 현재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32.1%가 향후 6개월간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지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5월 회의록이다.

해당 회의록은 오는 29일 공개될 예정이며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전략과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가 최대 두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 역시 무역정책에 따른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 압력을 언급하며,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FOMC 회의록에서 매파적 성향이 다시 확인될 경우, 금리가 높은 채권 등 수익 자산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CME 페드워치(CME FedWatch) 기준 6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 확률은 94.3%로 집계돼 있다.

세 번째로 주목해야 할 지표는 오는 29일 공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다. 지난 22일 기준 수치는 22만 7000건으로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다.

노동시장이 약세를 보일 경우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감소하면서 암호화폐 투자 여력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다만 현재 수치는 급격한 악화로 보기는 어렵고, 점진적인 둔화세로 해석된다. 예기치 않은 급증이 발생할 경우, 시장은 즉각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오는 31일 발표된다. 연율 기준 예상치는 2.2%로, 3월의 2.3%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2.6%로 유지될 전망이다. 3월 기준 월별 상승률은 0.1%였으며, 개인 저축률은 3.9%였다.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PCE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며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상승세가 다시 확인될 경우, 달러 강세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따라 큰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5월 30일 PCE 발표와 6월 FOMC 회의가 가까워질수록 시장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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