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노무현 정신을 실천하는 사람이 진정한 계승자”

2025-05-2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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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신은 특정 정당의 전유물이 아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 계승을 주장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과거 정치 행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26일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정신은 특정 정당이나 인물의 전유물이 아니며, 그 정신을 실천하는 사람이 진정한 계승자”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노무현 정신이란 권위에 맞서는 용기, 이견을 당당하게 밝히는 태도, 불리하더라도 소신을 선택하는 결기를 의미한다”며,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대선 패배 이후 책임지는 정치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정치적 안전만을 고려한 행보를 택했다”고 지적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그는 이 대표가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연고지인 성남 분당이 아닌 인천 계양을 선택한 것을 언급하며, “정치적 방탄 의혹이 제기되는 시나리오로, 노 전 대통령의 소신 정치와는 거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대표는 인천 계양을 지역구로 출마했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발생한 보궐 자리를 승계했다.

또한 이 후보는 “이재명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 당내 정동영 전 후보 중심 계파의 일원이었으며, 당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평가를 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이 대표의 친족으로 추정되는 ‘혜경궁김씨’ 계정이 SNS에서 노 전 대통령을 모욕한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계정은 과거 논란이 되었던 트위터 활동과 관련이 있으며, 당사자 본인은 해당 계정과의 관련성을 부인한 바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인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인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이 후보는 본인의 정치 경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치적 유불리를 고려하지 않고 서울 노원병(상계동)에서 세 차례 출마했고, 이후 수도권 신도시 지역인 동탄에서 당선됐다”며 “항상 소신을 우선시했고, 당 안팎의 권위에도 맞서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행보가 자신이 이해하는 노무현 정신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의 반발을 ‘발작적 비난’이라 표현하며, “진정으로 노 전 대통령의 철학을 계승하려는 사람을 향한 이런 반응이야말로 오히려 그 정신을 왜곡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살아 있다면, 자신의 이름이 특정 세력의 전유물처럼 사용되는 것보다는, 그 철학과 태도가 널리 확산되는 모습을 더 기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 뉴스1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 뉴스1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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