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휩쓸면서 320만뷰 찍더니…급기야 편의점에서 출시한다는 '한국 간식'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이 ‘전남친 토스트’로 알려진 레시피를 활용한 신제품 ‘전남친 샌드위치’를 출시했다.

블루베리잼과 크림치즈의 조합으로 완성된 이 샌드위치는, 단순한 간식이 아닌 ‘콘텐츠’로 자리 잡은 대표적인 MZ 유행 푸드다. 원래는 SNS 상에서 퍼졌던 레시피였지만, 최근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3'에서 다시 주목받았다.

특히 방송 중 출연진이 빵 종류를 맞추는 게임을 하던 중, 크림치즈와 블루베리가 올라간 빵을 본 이영지가 “이게 왜 전남친 토스트야?”라며 갑작스럽게 버럭하듯 말한 장면이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영지의 돌발 반응이 SNS 상에서 밈으로 확산되면서, 해당 레시피에 대한 관심도 함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전 남친 토스트’는 2018년 한 이용자가 “크림치즈에 블루베리잼을 얹은 전 남자 친구가 해준 토스트 맛을 잊지 못하겠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유행하기 시작한 밈이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관심이 줄어든 이 밈은 지난달 25일 방송된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3'를 통해 다시 화제에 올랐다. 당시 방송에서 출연자 이영지가 해당 토스트를 맛본 뒤 “나만 이 토스트를 몰랐냐”며 갑작스럽게 반응을 터뜨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 장면이 담긴 클립 영상과 쇼츠 콘텐츠는 각각 조회수 210만 뷰, 320만 뷰를 넘기며 빠르게 확산됐다. 이후 SNS에서는 ‘이영지가 몰랐던 전 남친 토스트 만드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속속 올라왔고, 직접 만들어 본 사용자들의 인증 사진도 이어지며 밈이 다시 확산됐다.

온라인 상에서는 토스트 레시피와 함께 “전 남친보다 더 기억에 남는다”, “이 맛을 나만 몰랐던 거냐”는 반응이 공유되며, 밈이 감성 요소를 넘어 유행 레시피로 정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뿅뿅 지구오락실'은 ‘전남친 토스트’뿐 아니라, 과거 2000년대 드라마 화제성도 끌어모았다.

소지섭·임수정이 주연한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21년 전 방영됐던 드라마로, 9일 방송된 ‘지락실3’에서 언급된 이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 순위를 ‘역주행’했다. ‘지락실3’ 이은지가 자신을 ‘미사 폐인’(미안하다 사랑한다 광팬)이라 소개하는 장면에서 시작됐다. 이은지는 드라마 속 명장면을 따라 하며 다른 멤버에게도 열띤 ‘영업’을 펼쳤고 이후 멤버들은 쉬는 시간마다 모여 드라마를 시청했다. ‘출연자 대표 미사 폐인’ 이은지와 ‘제작진 대표 미사 폐인’ 박준영 PD가 드라마 관련 퀴즈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방송 후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감독판과 4K 리마스터링 판이 동시에 국내 OTT 플랫폼 웨이브의 TV 프로그램 부문 ‘톱10’에 진입했다. 방영된 지 20년이 넘은 드라마가 다시 순위권에 오르는 일은 이례적인 사례다.

웨이브에 따르면, <지락실3>에서 해당 드라마가 처음 언급된 5월 9일 이후 열흘간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시청 시간이 직전 주 대비 53배 증가했다. 특히 처음으로 해당 드라마를 접한 20대 시청자의 증가폭이 67배에 달해, 당시 방송을 본 40대 시청자층의 증가폭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현상은 웨이브를 넘어 유튜브로까지 번졌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줄거리 요약 영상이 여러 채널에서 업로드되면서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조회수를 끌어올렸다. 이에 티빙도 흐름에 발맞춰 지난 5월 16일부터 해당 드라마의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이처럼 예능 프로그램의 쇼츠가 전남친 토스트 '밈'을 다시 뜨겁게 달구고 옛날 드라마를 역주행 시키면서 화제를 몰고 있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는 토스트 레시피와 함께 “전 남친보다 더 기억에 남는다”, “이 맛을 나만 몰랐던 거냐”는 반응이 공유되며 MZ세대들 사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