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코인베이스에 매각 관련 소문 난 USDC 발행사 서클, 직접 입장 밝혔다

2025-05-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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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사, 서클 인수 위해 40억~50억 달러 제안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최근 불거진 매각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기업공개(IPO)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의 대표이사 제러미 알레어 관련 이미지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의 대표이사 제러미 알레어 관련 이미지

서클은 리플(Ripple)사와 코인베이스(Coinbase)의 인수 시도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회사 매각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7일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리플사가 서클 인수를 위해 40억~50억 달러에 달하는 인수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서클은 해당 조건이 불충분하다며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사는 여전히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나, 공식적인 수정 제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서클 측은 매각설에 대해 "서클은 매각 대상이 아니다. 우리의 장기 목표는 변함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클은 연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앞서 올해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을 위한 투자 설명서를 제출했으며, 종목 코드는 'CRCL'로 등록될 예정이다.

서클의 IPO 계획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미 정부의 규제 환경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 출범 이후 가상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기업공개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현재 미국 의회를 통과하기 직전 단계인 '지니어스(GENIUS) 법안'이 통과될 경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제도적 틀이 마련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주요 금융사들과 암호화폐 기업들이 앞다퉈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고 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테더(Tether)의 USDT가 66% 점유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클의 USDC는 전체 시장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리플사는 최근 RLUSD라는 이름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으며, 현재 제미니(Gemini)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3억 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전문가에 따르면 만약 서클이 리플사나 코인베이스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이들 기업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서클은 독자적인 행보를 택하면서 IPO를 통한 자본 조달 및 시장 확대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현재 시장은 규제 변화와 기술 진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과도기다. 서클의 결정은 단기적인 이익보다 장기 전략에 방점을 둔 행보로 해석된다.

향후 지니어스 법안의 통과 여부와 더불어 서클의 IPO 성사 여부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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