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350만 시청'…넷플릭스 순위 싹쓸이하며 반응 터진 '한국 드라마'
2025-05-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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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에서 3위 차지
전 세계 시청자들이 주목한 작품 하나가 비영어권 콘텐츠 시장을 다시 흔들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이 글로벌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에서 3위에 올랐다. 28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순위에 따르면, 공개 2주차에 35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브라질, 페루, 그리스, 모로코,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뉴칼레도니아를 포함한 총 40개국에서 TOP 10에 진입하며 해외 반응도 뜨겁다.
작품은 조선 최대 상단의 실종됐던 아들 ‘홍랑’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그의 이복누이 ‘재이’만이 그를 의심하며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싹트는 과정을 그리는 미스터리 멜로 사극이다. 몰입감을 높이는 배우들의 연기와 다양한 장르적 요소가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 탄금, 미공개 스틸 공개
함께 공개된 미공개 스틸은 인물들의 감정과 서사를 시각적으로 담아낸다. ‘홍랑’(이재욱)과 ‘재이’(조보아)는 처음에는 경계와 의심으로 대하지만, 점차 서로에게 끌리고 사랑으로 발전하는 감정 변화가 스틸을 통해 드러난다. 말을 타고 함께 이동하거나 서로에게 기대고 입을 맞추는 장면에서는 깊은 감정이 묻어난다.

정체가 밝혀진 후 '홍랑'이 설인과 대결하는 장면에서는 화려한 검술 액션이 펼쳐진다. 한편, '무진'(정가람)은 초반과 달리 점차 야망을 드러내며 흑화해 간다. ‘민상단’ 양자의 자리를 지키려는 그의 욕망이 갈등을 심화시킨다. ‘민연의’(엄지원)는 우아한 외면 아래 아들을 향한 집착과 권력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심열국’(박병은)은 침착한 눈빛 속에 자신의 성공을 향한 숨은 야망을 품고 있으며, ‘한평대군’(김재욱)은 예술과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 그리고 카리스마로 극의 긴장감을 이끈다. 복잡하게 얽힌 관계와 다층적인 감정이 드라마의 몰입도를 더한다.
◈ 탄금의 관람 포인트
다층적으로 얽힌 인물 관계 역시 주목할 만하다. 민상단의 실질적 지배자 ‘민연의’, 권력과 욕망 사이에서 균형을 잃어가는 ‘무진’, 자신의 성공을 위해 야망을 감추고 있는 ‘심열국’ 등, 각 캐릭터가 극 속에서 교차하며 스토리의 복잡성과 흡인력을 동시에 만들어낸다. 이처럼 주요 인물 간의 갈등 구조는 단순히 주인공 중심의 서사에 머무르지 않고, 이야기 전반을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탄금’은 영상미와 연출 측면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의상과 세트, 그리고 감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카메라워크까지 더해져 보는 이의 오감을 자극한다. 공개된 미공개 스틸컷들만 봐도 인물 간의 감정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한 장면만으로도 극의 분위기를 전할 정도다.
조선의 정서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성까지 녹여낸 ‘탄금’은 한국적 서사의 힘과 K-드라마의 진화를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이다. 멜로와 미스터리, 액션과 정치를 아우르는 장르적 다양성 속에서, 각 요소는 과도하거나 이질적이지 않고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며 극의 균형을 이룬다. 이러한 점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으며 글로벌 흥행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시즌 2 무조건 나와야 한다. 홍랑과 재이 그대로 또 보고싶다", "이 작품에 나오는 모든 인물의 삶이 너무 기구하다", “영상미가 뛰어나다”, “OST가 분위기를 잘 살린다”, "재이한테는 정말 홍랑이 밖에 없었구나", "너무 재밌다. 다음 시즌도 제발 나왔으면 좋겠다", "감독판으로라도 보고싶다. 아역도 어쩜 저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호평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