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도 용산도 아닌데…'국평이 30억', 토허제 피한 이 동네 지금 난리 났다

2025-05-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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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따른 풍선효과로 최고가 찍어

서울 동작구 흑석동 한강변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국민평형(전용면적 84㎡)이 처음으로 30억 원대를 돌파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규제를 피해간 인접 지역인 흑석동에 수요가 몰리는 양상이다.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 뉴스1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 뉴스1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19층)는 지난달 26일 31억 2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민평형 기준으로 동작구에서 나온 최고가 거래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매물로 알려졌다.

해당 단지는 한강변 입지에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초역세권이며, 2019년 입주한 준신축 대단지라는 점에서 지역 대표 단지로 꼽힌다. 앞서 같은 면적의 8층 매물은 지난달 10일 28억 5000만 원에 거래됐고, 보름 만에 약 2억 7000만 원이 오른 셈이다.

인근의 구축 단지인 명수대현대에서도 평형별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 단지 전용 78㎡(9층)는 지난 14일 19억 2000만 원에 거래됐으며, 전용 70㎡(10층)는 지난달 22일 18억 5000만 원, 전용 84㎡(4층)는 지난달 2일 21억 원, 전용 112㎡(7층)는 지난 10일 25억 원에 각각 거래돼 모두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동작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12% 상승했다. 이는 서울 평균 상승률인 0.1%보다 높은 수치로, 규제를 피한 지역에 대한 관심이 상승세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의 영향으로 흑석동과 같은 인접 지역에 수요가 옮겨가면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강남구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0.13%, 서초구는 0.12%, 송파구는 0.11% 상승해 강남3구 모두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용산구 역시 0.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허가구역 내에서도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규제를 피한 지역의 상승 폭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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