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껍질 만지고 다른 음식 만지면 '식중독' 걸릴 위험 있습니다

2025-05-2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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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껍질에 숨은 살모넬라, 어떻게 막을까?
손 씻기로 지키는 식탁 안전, 당신의 선택은?

달걀은 영양이 풍부하고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 식재료지만, 그 껍질에는 식중독 위험이 숨어 있다. 특히 달걀 껍질을 만진 손으로 다른 음식을 만지거나 조리도구를 건드리면 세균이 쉽게 전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달걀 껍질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바로 살모넬라균 때문이다. 살모넬라는 대표적인 식중독균으로, 달걀 껍질에 묻어 있을 수 있다. 닭이 알을 낳는 과정에서 배설물이나 주변 환경에 있던 균이 껍질에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껍질이 깨끗해 보여도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있을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

특히 냉장 상태가 아닌 실온에 오래 보관된 달걀은 세균이 더 활발하게 증식할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냉장 보관 시에는 활동이 느려지지만, 실온에서는 빠르게 번식할 수 있다. 따라서 달걀 보관 온도도 매우 중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달걀 껍질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음식을 만지면 세균이 옮겨갈 수 있다. 예를 들어 껍질을 깬 손으로 채소를 다듬거나, 조리 도구를 만질 경우 세균이 그대로 전파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가족 전체가 식중독에 걸릴 수도 있다.

달걀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몇 가지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달걀을 꺼내어 다루기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비누와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는 것이 좋다. 껍질을 깬 뒤에도 손을 다시 씻고 다음 조리에 들어가는 습관이 필요하다.

달걀을 깨는 과정에서 껍질이 내용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껍질에 묻은 세균이 흰자나 노른자에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따로 그릇에 달걀을 깨서 상태를 확인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달걀을 보관할 때는 냉장고 안쪽,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칸에 넣는 것이 안전하다. 냉장고 문 쪽은 온도 변화가 심하므로 추천되지 않는다. 구입 후 가능한 빨리 냉장 보관하고, 유통기한 내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날달걀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샐러드에 생달걀을 넣거나, 반숙 달걀을 먹는 습관은 식중독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가열을 통해 중심 온도를 75도 이상, 1분 이상 유지하면 살모넬라균을 사멸시킬 수 있으므로, 조리 시 충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달걀을 씻어서 보관해도 될까라는 궁금증도 많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달걀은 이미 세척 과정을 거쳐 나온 것이 많기 때문에, 따로 씻는 것은 오히려 세균이 내부로 침투하게 만들 수 있다. 달걀 껍질은 다공성이라 물에 젖으면 세균이 내부로 스며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조리 후에도 조리도구나 도마, 칼 등을 바로 세척해야 한다. 달걀을 다룬 조리도구를 방치하거나 다른 재료와 함께 사용하면 교차오염의 위험이 커진다. 조리 환경의 위생 관리가 식중독 예방의 핵심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고령자, 임산부는 달걀로 인한 식중독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살모넬라 감염 시 고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달걀은 바르게 보관하고, 제대로 익혀 먹고, 껍질을 만진 후 손을 꼭 씻는 습관만 지켜도 식중독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아무리 싱싱하고 품질 좋은 달걀이라도 위생 관리가 따르지 않으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간단해 보이는 달걀 하나지만, 올바른 손질과 조리 방법을 아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주방에서 달걀을 다룰 땐 늘 한 번 더 손을 씻고, 한 번 더 위생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식탁 위의 안전은 그렇게 시작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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