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시작…전국 3,568곳서 이틀간 실시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3,568개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사전투표는 이날과 다음 날까지 이틀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유권자는 별도의 신고 없이 가까운 사전투표소 어디서든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의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나 주요 포털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투표에 참여하려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급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도 인정되나, 현장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사진, 성명, 생년월일 등을 직접 확인해야 하며, 캡처 이미지 등 저장된 화면은 인정되지 않는다.

기표소 안에서는 기표된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간주돼 처벌 대상이 된다. 기표소 내부에서 투표지를 촬영한 뒤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는 행위도 법적으로 금지된다.

기호를 손가락으로 표시해 인증샷을 남기는 것은 가능하지만, 반드시 투표소 밖에서 촬영해야 한다. 공직선거법은 누구든지 기표소 내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투표 도중 실수로 기표를 잘못하거나 투표지를 훼손한 경우, 새로운 투표지를 다시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표는 반드시 투표소에 비치된 기표용구를 사용해 한 명의 후보자란에 한 번만 표시해야 한다.

볼펜 등 다른 도구를 사용하거나 두 명 이상의 후보자에게 기표한 경우, 또는 후보자란을 벗어나 기표한 경우 모두 무효표로 처리된다.

투표소 내에서 투표지를 훼손하거나 고의적으로 소란을 일으킬 경우,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나 투표사무원을 폭행·협박할 경우에도 처벌받는다. 이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선거법에 따라 투표소 내부 또는 투표소로부터 100미터 이내에서 소란스러운 언행이나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에 대한 지지·반대 행위를 하는 사람은 투표관리관 또는 사무원에 의해 제지되거나 퇴거 조치될 수 있다.

이 같은 돌발 상황에 대비해 사전투표소마다 정복 경찰관이 배치된다. 이는 최근 선거 벽보 및 선거 운동용 현수막 훼손이 잇따르고, 일부 단체들이 사전투표소에서 조직적인 단체행동을 예고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이날 주요 대선 후보들도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신촌에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인천 계양구 유세 중 오전 10시께 인근 투표소를 찾아 투표할 계획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오전 10시 경기 화성시 동탄9동 사전투표소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오전 7시 30분 전남 여수 사전투표소에서 각각 한 표를 행사한다.

이번 대선의 본 투표일은 다음 달 3일이며,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