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와 이준석 탓하지 마라…국힘, 이번엔 살아남기 힘들 것”
2025-05-29 09:17
add remove print link
“니들이 잘못 선택한 탓” 직격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친정인 국민의힘을 겨냥해 "박근혜 탄핵 때는 용케 살아남았지만, 이번에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내 탓 하지 마라. 이준석 탓도 하지 마라"며 이같이 적었다.
홍 전 시장은 "니들이(너희들이) 잘못 선택한 탓"이라며 "한 사람은 터무니없는 모략으로 쫓아냈고 또 한 사람은 시기와 질투로 두 번의 사기 경선으로 밀어냈다"고 주장했다.
'쫓아낸 사람'은 국민의힘 대표를 지내다 친윤(친윤석열)계와 갈등을 빚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밀어낸 사람'은 자신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홍 전 시장은 2022년 20대 대선 국민의힘 경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고, 이번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최종 경선까지 진출하지 못했다.
홍 전 시장은 "공당이 어찌 그런 짓을 할 수 있나. 다 니들의 자업자득"이라며 "두 번 탄핵당한 당일지라도 살아날 기회가 있었는데, 니들의 사욕으로 그것조차 망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출국했다. 이후 그는 지속적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왔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특사단까지 파견해 선대위에 합류하도록 설득했으나 홍 전 시장은 이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