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덕림마을, 31일 ‘제2회 반딧불이 축제’ 개최… 청정 자연 속 빛의 향연

2025-05-29 10:44

add remove print link

주민 자발적 기획, 생태계 보존 의미 더해… 한옥과 어우러진 반딧불이 군무 장관 기대

제2회 반딧불이 축제 / 부여군
제2회 반딧불이 축제 / 부여군

충남 부여군 장암면 점상3리 덕림마을이 오는 31일 오후 5시, ‘제2회 반딧불이 축제’의 성대한 막을 올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장암면 덕림로 290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자연 친화적 행사로, 청정 환경의 지표인 반딧불이의 서식 환경 보존과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때 여름밤의 정겨운 풍경이었던 반딧불이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이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귀한 존재가 되었다. 반딧불이는 오직 맑고 깨끗한 청정 환경에서만 서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림마을은 이러한 반딧불이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전국적으로도 드문 생태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한옥 기와지붕 위로 펼쳐지는 반딧불이의 황홀한 군무는 자연과 전통 건축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최근 덕림마을의 덕림병사 주변은 반딧불이 집단 서식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출사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반딧불이는 주로 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활발하게 활동하며, 인공적인 빛과 소음에 매우 민감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축제 기간 중 주요 활동 시간대에는 별도의 질서 유지 요원이 배치되어 관람객들이 조용하고 질서 있는 환경 속에서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민간 주도형 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방문객들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소박하면서도 의미 있는 음악 공연(싱어패밀리, 장암면 갈마산색소폰동우회 등)을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영규 장암면장은 “이번 축제를 위해 애써주신 백인구 이장님과 조동진 마을가꾸기 위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반딧불이는 오직 친환경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만큼, 이번 축제가 부여군의 청정함을 널리 알리고 모든 방문객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축제는 세계 환경의 날(6월 1일)을 맞아 열려, 방문객들에게 자연을 존중하고 보존하는 마음가짐을 되새기는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