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서 북한 향해 기관총 오발 사고…군 “즉시 북에 안내 방송”
2025-05-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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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 최전방에서 K-6 중기관총 오발 사고 발생, 북측으로 실탄 발사
서부전선 최전방에서 장병이 무기 점검을 하다가 중기관총에서 실탄이 우발적으로 발사돼 북한 측으로 날아가는 사고가 일어났다.

29일 합동참모본부와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실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5시쯤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한 일반전초(GOP) 부대에서 이같은 사고가 벌어졌다. 해당 부대 장병이 중기관총 K-6의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탄 1발이 의도치 않게 발사된 것으로 파악됐다.
발사된 실탄은 북한 방향으로 향했으나, 정확한 낙하 위치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사고 발생 즉시 대북 확성기를 통해 상황을 설명하는 안내 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사고 직후 북측을 향해 안내 방송을 실시했고,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전했다. 군은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과정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올해 들어 최전방 부대에서 발생한 두 번째 실탄 오발 사고다. 지난 4월 23일에도 강원도 철원 지역의 감시초소(GP)에서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당시에도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장병이 K-6 기관총을 점검하던 중 실탄 1발이 발사됐고, 이 실탄은 진지의 방호문을 관통한 후 북한 쪽으로 날아갔다.
두 차례 모두 동일한 기종인 K-6 중기관총에서 발생한 점이 주목된다. 약 한 달 간격으로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무기 관리와 점검 절차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