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건 생각도 못했는데…MZ들이 투표하고 나서 유행처럼 하는 '행동'

2025-05-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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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독특한 투표 인증 트렌드

29일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SNS에 투표 인증샷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이때 독특한 투표 인증샷 방식이 MZ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사전투표소 앞에서 투표 인증샷을 찍는 모습. / 연합뉴스
사전투표소 앞에서 투표 인증샷을 찍는 모습. / 연합뉴스

바로 '맞춤형 투표 인증 용지'를 준비해 그 위에 도장을 찍고 인증하는 방식이다. 손등에 도장을 찍는 방식보다 자신만의 인증 용지를 활용한 방식이 MZ세대 사이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 투표 인증 용지들의 모습. / 연합뉴스
다양한 캐릭터 투표 인증 용지들의 모습. / 연합뉴스

많은 유권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캐릭터, 스포츠팀 등이 들어간 인증 용지를 출력해 투표소를 찾고 있다. 이러한 인증 용지 문화는 사실 올해 시작된 것은 아니다. 코로나 19 시기의 비닐장갑 착용 의무화로 손등에 인증 도장을 찍기 어려워져 따로 용지에 찍기 시작하면서 이번 선거까지 이어진 것이다.

일부 캐릭터 작가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인증 용지를 SNS에 무료로 배포하여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의 공식 캐릭터 '당근이'의 투표 용지도 공식적으로 무료 배포됐다. 당근이 인스타그램에는 관련 게시글이 올라와 있으며, ‘#제21대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사전투표인증’, ‘#함께해요’ 등의 해시태그를 통해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당근이 투표용지와 관련된 게시글. / 인스타그램 계정 daangni_official
당근이 투표용지와 관련된 게시글. / 인스타그램 계정 daangni_official

이밖에도 ‘햄깅이’, ‘망그러진곰’ 등 다양한 인기 캐릭터 역시 투표 인증 용지로 제작돼 배포됐다.
이처럼 다양한 인증 용지 배포 사례가 SNS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관련 게시글에는 “투표소 들고가겠다”, “이렇게 귀여운 투표인증이라니” 등 유권자들의 긍정적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망그러진곰' 작가가 직접 SNS에 망그러진곰이 그려진 투표 용지를 배포했다. / 인스타그램 계정 yurang_official
'망그러진곰' 작가가 직접 SNS에 망그러진곰이 그려진 투표 용지를 배포했다. / 인스타그램 계정 yurang_official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유권자라면 누구나 전국 3568개 사전투표소 중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선택해 투표할 수 있다.

유권자는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관공서·공공기관 발행)을 반드시 지참해야 투표가 가능하다. 화면 캡처 신분증 이미지는 인정되지 않으며 모바일 신분증은 사용 가능하다.

또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기표소 안에서 기표된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투표하는 모습을 찍는 행위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투표소 밖에서의 인증샷은 가능하다. 손등이나 손바닥에 기표 도장을 찍는다거나 브이 포즈를 활용한 인증샷 등은 모두 허용된다. 이를 인터넷과 문자메세지, SNS 등으로 게시하거나 전송하는 것도 괜찮다.

사전투표를 한 뒤 본투표일에 다시 투표하려는 이중 투표 시도나 투표지를 고의로 훼손하는 행위 역시 공직선거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또한 기표는 반드시 제공된 기표용구로만 해야 하며 개인 도장은 활용할 수 없다. 수기로 표시할 경우에도 무효표 처리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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