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 벗어나나… 대구시가 무려 47억 들인 폭염 대책

2025-05-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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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없는 맞춤형 안전관리 실시할 방침

더위가 아프리카 못지않아 일명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시가 올여름 무더위를 대비해 47억 원 상당의 폭염 대책을 추진한다.

대구 달서구 원화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우산을 쓰고 하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구 달서구 원화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우산을 쓰고 하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시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선제적 폭염 대응을 위해 폭염 대책 기간을 앞당겨 운영, 폭염 기간 조기화 및 장기화에 대비하기로 했다. 3대 취약 분야를 4대 민감 대상 유형으로 세분화해 사각지대 없는 맞춤형 안전관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노숙인과 쪽방생활인을 대상으로 구·군 공무원, 노숙인종합지원센터 및 쪽방상담소 직원들로 구성된 현장대응반을 운영한다. 노숙인 밀집지역을 2인 1조로 편성, 주기적으로 현장을 순찰할 계획이다.

얼음생수, 쿨토시 등 냉방용품을 제공하고 주 4회 도시락과 보양식을 제공할 방침이다. 쪽방에는 에어컨 10대를 추가 설치하고 전기료 지원에도 나선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대구시가 지원한 에어컨은 총 121대다.

홀로 지내는 고령층을 위해선 생활지원사 1989명을 투입해 건강과 안전 상태를 확인한다. 쿨매트와 선풍기, 여름 내의 등도 지급되며 결식이 우려되는 고령자 4787명에겐 주 5회 식사를 배달한다.

오는 7~8월에는 대구시 전체 1869개 경로당의 냉방전기료도 시가 부담한다. 올해는 처음으로 활동감지기를 활용해 고령자들의 위급상황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공사장 현장근로자 보호를 위해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 교육을 강화하고, 폭염 취약시간대(오후 2~5시) 작업중지 준수 및 쿨토시와 쿨조끼 등 냉방용품 착용 등을 권고한다.

노년층 농업종사자에겐 장시간·나홀로 농작업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마을 이·통장, 지역 자율방재단 등이 폭염 취약시간대에 농작업 현장을 순찰하며 작업 중단을 권고하는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시는 올해 스마트그늘막 72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쿨링포그 10개소, 바닥분수 2개소 등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열릴 예정인 대구 치맥페스티벌 때는 행사장 휴게공간 6곳과 쿨링포그(물안개분사장치)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오는 8월 광복절 경축 음악회에선 생수 2만 5000병과 부채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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