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cm 달하는 거대한 몸집…뜻밖에도 대구에서 잡혔다는 '희귀 생물'

국내 토종 메기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160cm 초대형 개체가 충북 단양 다누리 아쿠아리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거대한 메기는 약 10여년 전 대구의 한 저수지에서 포획된 후 현재까지 건강하게 사육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21일 인기 유튜버 정브르가 올린 '멸종 된거 아니였네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한국의 담수 아쿠아리움 방문했는데... 160cm 거대 메기 미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 초대형 메기가 소개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영상에서는 수조 안을 유유히 헤엄치는 거대한 메기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으며, 방문객들이 그 크기에 감탄하는 장면들이 포착됐다. 특히 일반적인 토종 메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몸집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무려 1m 60cm...10여년 전 대구 저수지에서 발견된 토종 메기

이 메기는 약 10여년 전 대구의 한 저수지에서 포획되어 단양 다누리 아쿠아리움으로 기증된 후 지금까지 전문적인 관리를 받으며 사육되고 있다. 포획 당시에도 이미 상당한 크기였던 이 개체는 아쿠아리움의 안정적인 환경에서 꾸준히 성장해 현재의 거대한 모습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토종 메기는 일반적으로 30~50cm 정도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물게 1m 이상까지 자라는 경우가 있지만, 160cm를 넘는 크기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국내에서 확인된 토종 메기 중 가장 큰 개체로 기록되고 있다.

어두움 틈 타 사냥하는 거대한 몸집의 포식자

이 초대형 메기는 원통형의 긴 몸과 위아래로 납작한 머리, 옆으로 납작한 몸 뒤쪽이 특징이다. 두 쌍의 긴 입수염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콧구멍 옆의 수염은 가슴지느러미까지 닿을 정도로 길다. 비늘이 없고 몸 전체가 점액으로 덮여 있어 미끄러운 표면을 자랑한다.

메기는 야행성 어류로 낮에는 바닥이나 바위 틈에 숨어 있다가 밤에 활발하게 움직인다. 진동과 냄새에 매우 민감한 수염과 미각세포를 이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먹이를 찾아낸다. 아쿠아리움에서는 주로 틸라피아 등 생선을 먹이로 제공받고 있다.

단양 다누리 아쿠아리움의 이 메기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외래종이 아닌 한국 토종 메기라는 점이다. 토종 민물고기가 이처럼 크게 자라는 사례는 극히 드물어, 국내 민물 생태계의 다양성과 생명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로 여겨진다.

메기는 민물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로서 다른 어류나 수생 생물의 개체 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강한 환경 적응력을 바탕으로 오염된 물에서도 생존할 수 있어 하천과 저수지 생태계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종 역할도 한다.

아쿠아리움 인기짱 거대 메기...토종 민물고기 홍보 효과 톡톡

현재 이 초대형 메기는 단양 다누리 아쿠아리움 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전시 개체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수조 앞에는 연일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그 거대한 모습을 직접 확인하려 한다. 아쿠아리움 측에서는 메기의 먹이 주기와 생태적 특징을 설명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수명이 20~40년 이상으로 알려진 메기의 특성상 이 개체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방문객들에게 토종 어종의 소중함과 자연의 신비로움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유튜브를 통해 재조명받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