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0억 대작 꺾더니…'파격 키스신'에 개봉 첫날 반응 터진 200억 한국 영화

2025-05-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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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과연 사람이 만든 영화란 말인가! 기절초풍”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 신의 손', '스윙키즈'를 탄생시킨 강형철 감독의 신작

제작비 약 200억 원이 투입된 강형철 감독의 신작 '하이파이브'가 오늘(30일) 개봉해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하이파이브' 예고편 속 한 장면 / NEW 제공
영화 '하이파이브' 예고편 속 한 장면 / NEW 제공

장기이식을 통해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 5명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코믹 액션 영화로, 개봉을 앞둔 지난 28일, 5600억 대작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제치고 전체 예매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개봉 당일인 30일 오전 기준, 네이버 영화 평점 9.98점(56명 참여)을 달리며 전체 예매율 2위(19.7%)로 선두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하이파이브'는 2021년 촬영을 마쳤지만, 2023년 2월 주연 배우 중 한 명인 유아인의 마약 투약 의혹으로 인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개봉이 연기됐다. 이후 약 4년의 긴 공백 기간을 거쳐 극장가에 선보이게 됐다.

유아인 출연 분은 편집 없이 그대로 유지됐다. 강 감독은 지난 29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 작품은 한 사람의 영화가 아니라, 여러 배우들이 앙상블을 이루며 만든 영화이기 때문에 특정 배우의 분량을 줄이면 다른 배우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편집을 통해 유아인의 분량을 삭제하는 것은 다른 배우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고, 관객들에게도 실례가 된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특히 영화 속 안재홍과 유아인의 파격 키스신이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안재홍은 같은 날 인터뷰에서 이 장면에 대해 "인공호흡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작품 속에서 안재홍은 폐 이식을 받아 바람을 조종하는 능력을 가진 '지성' 역할을 맡았다.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컷 / NEW 제공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컷 / NEW 제공

안재홍은 "'인공호흡 장면'은 캐릭터로서 생각을 많이 했다. 지성이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대놓고 이기적인 인물이다. 자기 밖에 모르는 삶을 살아온 캐릭터인데, 하이파이브라는 팀이 결성 되어가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이타심을 갖게 되는 장면"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기동에게 인공호흡을 해주는 것도 간절하게 구하고 싶은 마음보다는 '이게 뭐지?'하는 느낌과 표정으로 연기했다. 오히려 더 재미있게 표현된 것 같다. 팀이 결성되는 하나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받아 들였고, 대본에 충실했다"고 덧붙였다.

한 테이크 만에 촬영을 끝냈다는 그는 "아직 지인들에게 들은 반응은 없지만, 시사회 때 그 장면(인공호흡 키스신)이 나오는데 다들 소리를 지르시더라. 박수도 치셨던 것 같다. 살짝 엇박으로 예상 못한 타이밍에 나와서 그런지 놀란 감성이 터져 나온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계 거장 신구가 메인 빌런으로 출연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신구는 췌장이식 후 젊음을 흡수하는 초능력을 얻은 새신교 교주 '영춘' 역할을 맡아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강형철 감독은 신구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하셔도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작품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기회였다"고 극찬했다.

젊은 시절의 '영춘'을 연기한 박진영은 "말투나 걸음걸이 등 모든 연기에 의미를 담고 계신 분이다. 선생님의 연기를 모티브로 같은 배역을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하이파이브'에 출연한 배우 신구 / NEW 제공
영화 '하이파이브'에 출연한 배우 신구 / NEW 제공

특히 영화는 SNS를 통해 공개된 쇼츠 영상들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심장이식으로 괴력과 스피드를 얻은 태권소녀 '완서' 역의 이재인이 선보이는 액션 장면들은 무려 947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다. 이외에도 완서와 아빠 종민(오정세)의 부녀 관계, 지성(안재홍)과 영춘(박진영)의 캐릭터 구분법, 지성의 폐코더 연주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화계 주요 인사들의 추천도 이어졌다. 김성수 감독은 "히어로 무비를 다시 쓰는 강형철 감독의 재능 폭발!!"이라고 극찬했고, 최동훈 감독은 "이보다 즐거울 수 없다. 역시 태권도!"라고 호평했다. 김성훈 감독은 "멋진 음악과 함께 유쾌 통쾌한 영화!"라고, 민규동 감독은 "이게 과연 사람이 만든 영화란 말인가! 기절초풍"이라고 평가했다. 이원석 감독도 "진정한 한국의 슈퍼 히어로들의 탄생!"이라는 추천사를 남겼다.

유튜브, 잇츠뉴 It'sNEW

배우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박보영은 "이렇게 귀여운 초능력자들이라니, 오늘 즐거움을 이식받고 갑니다!"라고 말했고, 이도현은 "다 같이 '하이파이브'!! 화이팅!"이라고 응원했다. 심은경은 "강형철 감독님의 영화에 대한, 영화에 의한 '시네마'의 사랑을 한껏 느낀 영화. 이재인 배우님을 비롯한 모든 배우님들의 열연도 최고!"라고 극찬했다.

천우희는 "K-슈퍼 히어로 '하이파이브'! 시간 순삭 대유잼"이라고 평했고, 박진주는 "강형철 감독님 또 초능력 쓰셨네요! 안 웃고 못 배기게 하는 초능력!"이라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이혜리는 "시즌2 언제 나와요? 극장 나오자마자 또 보고 싶은 영화"라며 연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화 '하이파이브'에 출연한 배우 진영과 이재인 / NEW 제공
영화 '하이파이브'에 출연한 배우 진영과 이재인 / NEW 제공

박세완은 "올여름 최고의 영화! 배꼽 어디 갔누~"라고, 이선빈은 "취향 저격! 저의 히어로는 '하이파이브' 그대들입니다!"라고 호평했다. 곽선영은 "꼭! 꼭! 꼬옥! 보셔야 합니다. 파워 에너지 충전!!"이라고 강력 추천했고, 트와이스 다현은 "'하이파이브' 영화 보시면서 시원하고 유쾌한 여름 보내세요~!"라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겸 배우 문상훈도 "깔깔깔 웃다가 즐겁게 보고 갑니다. '하이파이브' 대박!"이라는 호평을 남겼다.

영화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을 통해 각각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5명의 주인공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노리는 세력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 신의 손', '스윙키즈'를 탄생시킨 강형철 감독 특유의 유쾌한 연출과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가 어우러져 새로운 형태의 한국형 슈퍼히어로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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